[날 세운 외환당국-①] 중동 사태까지…환율 급등 제한될까
  • 일시 : 2024-04-15 10:18:00
  • [날 세운 외환당국-①] 중동 사태까지…환율 급등 제한될까



    [※편집자 주 =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피벗 기대 후퇴와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 사태가 원화에 급격한 절하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외환당국도 시장 관련 발언을 내놓는 등 과도한 쏠림에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당국의 대응 기조와 과거 패턴에 대한 엇갈린 시선을 정리한 두 편의 기사를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외환당국이 시장 경고음을 높이면서 대외 악재 속에서도 달러-원 상승세가 진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연이어 나오며 시장 긴장감은 한층 고조된 상황이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8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돼 17개월 만에 1,380원대에 진입했다. 개장과 동시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개장가 부근에서 거래되는 등 아시아장에서 달러-원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시장 심리가 달러 매수로 쏠리는 분위기는 아니다. 달러-원이 급등할 시 당국이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당국은 주말부터 환율 급등을 용인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일 대외경제점검회의를 열고 "대외 충격으로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경우 정부의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에서도 환율 움직임에 경계심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아침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은은 지난 주말에도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현재 환율 움직임을 용인할 것이란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라며 "최근 환율 움직임에 경계심을 갖고 있다. 필요시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설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총재가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놓자, 시장에서는 이를 '개입 의지가 없다'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해당 발언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부총리와 유상대 부총재의 발언이 공식적인 환시 구두개입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발언으로 시장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당국의 실개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잇따르고 있어 경계 중"이라며 "장중 공식 구두 개입과 함께 달러 매도 실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달러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외환시장 전문가도 "당국의 스무딩으로 상승 속도를 늦추고 고점 인식을 만들 필요가 있다. 현재 마땅한 저항선이 없어 당국이 나설 타이밍"이라며 "시장 심리가 무너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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