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한일 당국자 공동 구두개입 등에 하락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16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이 154엔대로 단숨에 진입하는 등 1990년 이후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간 데 따른 숨고르기 차원이다. 한국과 일본의 외환당국자가 공동으로 구두개입에 나선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도 추가 상승이 제한되면서 달러-엔 환율 하락에 한몫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2시10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06% 하락한 154.638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방위적인 구두개입 등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한일 외환 당국이 공동으로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파장이 증폭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한국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일본의 스즈키 이치 재무상은 이날 공동으로 외환시장 구두 개입을 단행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의 최 부총리를 만나 최근 양국 통화의 가치하락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며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적절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이연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지만 파장은 제한됐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인하 가능성을 다시 언급한 대목을 더 주목했다.
파월은 전날 "최근의 경기지표는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더해 주지 못했다"며 "오히려 그런 자신감을 갖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제약적인 통화정책은 더 오래 용인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며 "인플레이션이 더 높게 지속돼도 우리의 정책은 잘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전날 종가 대비 0.5bp 하락한 4.667%를 기록하며 달러-엔 환율 하락세를 거들었다.
리갈앤제널랄 자산운용의 전략가인 벤 베넷은 파월과 다른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 인하가 취소된 것이 아니라 연기된 것이라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들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작년 10월과 같은 동요를 다시 보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화 강세와 미국채 실질 수익률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치캐피털마켓의 FX 헤드인 키어런 윌리엄스는 "나는 곧 달러-엔 155엔 수준 이상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엔이 지난주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이후 상승하면서 일본 관리들의 구두개입이 합창처럼 증가했다"면서 "일본 당국자들의 수사학적인 구두개입은 환율 수준 자체보다 속도에 더 집중돼 있었다"고 풀이했다.
그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이 4월 초부터 약 36bp 상승했기 때문에 현재 조건에서 엔화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600억 달러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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