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달러채 복귀에 현대차 '힘 싣기'…조달 안정성 더해
든든한 모회사, NDR 동반 참여
중동 사태 우려 거뜬, 흥행 '이상무'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현대카드가 17년 만의 달러화 채권 복귀전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오랜 공백으로 사실상 데뷔전과 다름없었던 데다 중동 사태발 거시경제 불안까지 겹쳤지만 투자 심리는 견조했다.
모회사인 현대자동차의 든든한 지원 등이 주효했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카드의 넌딜로드쇼(NDR)에 동석하는 등 글로벌 기관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이에 현대카드는 오랜만의 복귀전임에도 넉넉한 수요를 확인한 것은 물론 우량 투자자 또한 대거 포섭할 수 있었다.
◇현대카드, 견고한 투심 확인…현대차 서포트 톡톡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현대카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5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발행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현대카드의 인기는 뜨거웠다. 북빌딩에는 최대 38억달러의 주문이 몰리는 등 기관들의 매수 열기가 거셌다는 후문이다. 2007년 이후 17년 만의 복귀전이었지만 기관들의 신뢰는 굳건했다.
현대카드는 현대차그룹의 전업 신용카드사라는 점에서 계열 효과를 톡톡히 본 모습이다. 더욱이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현대차그룹 전반의 신용등급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무디스와 피치에서 각각 'A3', 'A-' 등급을 받아 A급으로 진입했다. S&P 역시 'BBB+'에 '긍정적' 전망을 달아 상향 가능성을 드러낸 상태다. 이에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신용도 훈풍에 모회사의 든든한 지원 사격도 더했다. 지난달 현대카드는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을 직접 찾아 NDR을 진행했다. 당시 현대자동차 IR 담당이 함께 참석해 현대차그룹 내 현대카드의 탄탄한 입지를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흥행에 힘입어 현대카드는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135bp 더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35bp를 절감한 수치다.
◇벤치마크 사이즈 달성…조달처 다변화 효과 톡톡
넉넉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현대카드는 5억달러 벤치마크 사이즈로 발행을 마쳤다. 통상 유로본드의 경우 시장에서 인정받는 최소 발행 규모로 3억달러가 언급된다.
반면 현대카드는 단일 트랜치로 5억달러를 찍어내면서 발행물의 유동성을 높이는 데에도 집중했다. 당초 4억달러 조달 등을 타진했으나 이후 발행량을 늘려 시장 안착에 더 힘을 실은 셈이다.
현대카드의 흥행으로 중동 사태로 불안감이 드리웠던 한국물 시장은 한층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16일 하나은행에 이어 사실상 데뷔 발행사인 현대카드까지 넉넉한 수요를 확인하면서 한국물에 대한 견조한 투자 심리가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중동 사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만큼 추가 이벤트 발생 등을 둘러싼 불안은 이어질 것으로전망됐다.
한국물 발행 대열에 합류하면서 현대카드의 조달 안정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는 시장성 조달을 통해 영업 자산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조달처 다변화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현대카드는 이번 복귀로 그동안 주요 조달처로 활용했던 원화채와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넘어 달러화 선순위채 시장까지 차입 통로를 넓혔다.
현대카드의 국제 신용등급은 BBB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피치는 각각 'Baa1',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JP모건이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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