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QT, '내년 초 종료' 전망…뉴욕 연은의 새 시나리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양적긴축(QT)이 내년 초 완전히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을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놨다.
뉴욕 연은은 연준의 통화정책 실행을 담당하는 곳으로, 12개 지역 연은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QT 역시 뉴욕 연은이 실무를 맡기 때문에 이에 대한 뉴욕 연은의 전망은 무게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내년 초 종료 전망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최근 내놓은 QT 관련 신호와도 맞물린다.
지난달 FOMC 의사록에는 QT 속도 둔화(테이퍼링)를 "꽤 빨리(fairly soon)" 개시하며, 속도를 현재의 "대략 절반으로" 줄인다는 내용이 담긴 바 있다.
◇새 시나리오, 작년보다 종료 시기 앞당겨
뉴욕 연은은 17일(현지시간) 발간한 '2023년 공개시장운영 보고서'에서 연준 대차대조표 경로를 '높은 지준'(the higher reserves) 시나리오와 '낮은 지준'(the lower reserves) 시나리오로 나눠 전망했다.
이 가운데 눈길이 가는 것은 전자다. 내년 초 QT 종료를 골자로 하는 이 시나리오는, 1년 전 제시했던 QT 테이퍼링 및 종료의 기준을 완화함으로써 QT를 더 일찍 끝낼 수 있게 하는 길을 열었다.
뉴욕 연은은 종전대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급준비금 비율을 연준 대차대조표 경로를 조절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높은 지준' 시나리오에서 뉴욕 연준은 QT 테이퍼링과 종료, 대차대조표 재확대(지급준비금 공급 재개)의 기준을 각각 12%, 11%, 1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내놨던 것에 비해 세 시점의 기준이 모두 2%포인트씩 높아진 것이다. 결국 QT 테이퍼링과 종료 모두 더 일찍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20일 송고된 '[ICYMI]'2019년 반복 막아야'…연준 QT의 종료 기준은' 기사 참고)
'높은 지준' 시나리오에서 QT 속도는 "NGDP 대비 지준 비율이 12%에 도달하는 올해 상반기 안에 느려진다"고 뉴욕 연은은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안'은 FOMC가 언급한 "꽤 빨리"에 부합하는 것으로, 이 시나리오가 FOMC의 속내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뉴욕 연은은 내년 초 NGDP 대비 지준 비율이 11%에 도달하면 QT가 끝나고, 연준이 보유한 유가증권은 NGDP의 22% 수준에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단계로 NGDP 대비 지준 비율이 10%에 도달하는 2026년 초에 연준은 보유 유가증권을 늘려 지준을 다시 공급하게 된다.
다만 이때의 유가증권 매입은 과거 경기부양을 실시했던 양적완화(QE)와는 다르다. 경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늘어난 화폐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 준다는 의미다.
◇'내년 중반 종료' 시나리오도…FOMC 신호와는 배치
'낮은 지준' 시나리오는 1년 전 제시했던 기준(NGDP 대비 지준 비율 '10%→9%→8%')대로 코스를 밟아간다는 것이다.
이 경우 QE 테이퍼링은 내년 상반기, QT 종료는 내년 중반, 지준 공급 재개는 2026년 중반으로 각각 시점이 제시됐다.
뉴욕 연은은 두 가지 시나리오 중 어떤 쪽이 더 유력하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낮은 지준' 시나리오는 FOMC의 최근 신호와 배치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퇴색된다.
QT 테이퍼링에 대해 FOMC가 이미 "꽤 빨리"라는 시점을 들고나온 마당에, 이 시나리오는 '내년 상반기'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지준' 시나리오에서 미국 은행권의 지준 잔액은 2026년 초 3조달러 바로 위에서 저점을 찍고, '낮은 시나리오'에서는 2026년 중반 2조5천억달러 바로 밑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뉴욕 연은은 내다봤다.
뉴욕 연은은 다만 "장기적인 수준으로 나아가는 지준 경로와 장기적으로 필요한 지준의 양은 여기(보고서를 지칭)에 제시된 예측과 다를 수 있다"고 전제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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