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유가 90弗시 연간 CPI 0.1%p↑…유류세 인하 연장시 상쇄"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남은 기간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90달러 정도라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에 0.1%포인트(p) 상승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 정도의 물가 영향은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말까지 연장되면 상쇄된다고 평가했다.
18일 한은에 따르면 조사국의 김민식 조사총괄팀장과 박창현 물가동향팀장은 공동으로 작성한 블로그 글을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한은은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현재의 90달러 내외 수준이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올해 CPI 상승률 전망치(2.6%)가 0.1%p 정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유가 배럴당 90달러 수준이 올해 남은 기간 유지되면 지난 2월 경제전망의 전제치인 연평균 83달러와 비교해 연간 기준 5% 오른 수준이 된다. 유가 10% 상승시 CPI가 약 0.2%p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0.1%p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하지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말까지 연장 경우 이를 상쇄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기존 물가 전망에서 하반기 이후 등 점진적으로 유류세 인하 조치가 환원될 것으로 가정했던 만큼 연장 시 상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이달 말 종료키로 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6월 말까지 두 달 연장했다.
한은은 유가 외에도 최근 상당폭 오른 달러-원 환율 등 전반적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중동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농산물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는 탄탄한 수출을 중심으로 기존 예상보다는 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고물가·고금리 파고에 '내수엔진'은 약하고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먹구름'도 낀 상황이나 IT경기와 미국경제 뒷바람을 탄 '수출엔진'의 화력 덕분에 연간성장률 2.1%에 부합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속도로 항해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수출 호조의 훈풍이 내수에도 온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됐다. 양호한 고용과 외국인 관광객 회복 증시 호조 등도 내수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수출 증대에 따른 경기 개선 효과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내수 부문으로의 긍정적 파급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가계와 내수기업이 이 같은 경기개선의 온기를 체감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 등은 또 "고용이 과거 팬데믹 이전 5년 평균 이상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점과, 최근 외국인 관광객 입국 흐름이 상당히 빨라진 점, 그간의 대내외 주식시장 호조 등은 최근 가계와 서비스부문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실제로 통계청 서비스업 생산 중 서비스소비 관련 생산은 1~2월 중 2% 내외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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