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동안 5번이 똑같다"…美 주간 실업보험 데이터 논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고용 관련 지표 중에서 가장 속보성이 뛰어나 시장의 주목을 받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데이터를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비앙코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는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난 6주 동안 다섯번이 정확히 같은 숫자다"라면서 "이것이 어떻게 통계적으로 가능한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날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21만2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주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인데,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비앙코 대표의 말대로 지난달 두번째주(~3월 9일)부터 6주 동안 다섯번 '21만2천명'을 나타냈다.
지난달 마지막째주(~3월 30일)는 22만2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명 증가했었지만 바로 그다음 주에 1만명이 줄어들면서 제자리로 되돌아갔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월간 고용보고서의 조사 주간과 겹친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고용보고서는 매달 12일이 포함되는 주에 조사를 실시한다.
사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데이터는 작년 9월 이후 줄곧 23만명선을 밑돌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고금리를 유지하는 와중에도 실업이 늘어날 조짐이 별로 없는 데 대해 이코노미스트들도 놀라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앙코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연준 이사 후보에 올라 백악관 인터뷰를 보기도 했었다. 30년이 넘는 거시경제 분석 경험으로 인해 상당한 지명도를 갖춘 인물이다.
비앙코 대표는 "날씨, 계절성, 공휴일 및 경제적 변동이 매주 (실업보험) 청구서를 제출하는 사람들의 수를 움직인다"면서 "그러나 이 측정값은 매우 안정적이어서 일주일에 1천건도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데이터는 작년 5월에는 매사추세츠주(州)에서 허위 청구가 대거 있었다는 점이 밝혀져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2023년 5월 23일 송고된 '"매사추세츠주 사기에 실업보험 주당 1만~2만건 부풀려져"' 기사 참고)
이를 제외하더라도 팬데믹 사태 이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데이터 전반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는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계절조정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과 조사의 응답률이 크게 낮아진 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3월 11일 송고된 '[ICYMI] 미국 고용, 실제로는 줄고 있나' 기사 참고)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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