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오버슈팅한 달러-원…조심스럽게 두드려볼 하방
  • 일시 : 2024-04-21 15:00:17
  • [서환-주간] 오버슈팅한 달러-원…조심스럽게 두드려볼 하방

    美 GDP와 PCE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22~26일) 달러-원 환율은 위쪽으로 쏠림을 되돌리며 레벨을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의 확전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주요국 대비 오버슈팅한 달러-원 환율이 조심스럽게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

    환율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하며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 달러-원 1,400원 터치…외환당국, 2년 만의 첫 구두 개입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전주 대비 6.80원 상승한 1,382.20원으로 마감했다.

    직전 주에 환율이 23원가량 급등했음에도 주말 간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촉발된 위험회피 심리로 환율이 올랐다.

    미국의 강한 소매판매 지표가 확인되고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16일 환율은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터치했다.

    이에 기재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국장급 공동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우리나라 외환당국이 등판한 다음 날에는 한국과 일본의 재무장관이 공동으로 대응했다. 원화와 엔화 약세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며 적절한 조치를 천명했다.

    하루 뒤에는 한·미·일 재무장관이 공동 성명을 냈고, 미국이 엔화와 원화 약세를 둘러싼 인식을 공유했다.

    국제적 공조에 힘입어 이틀 사이 환율은 20원 넘게 밀렸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을 엿새 만에 재보복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다시 장중 20원 상승하는 등 급변동 장세를 나타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장이 의식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재보복으로 촉발된 위험회피는 그러나 확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소식에 다소 물러섰다.

    이스라엘이 폭격 당시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이는 데다 큰 피해를 입지 않은 이란은 이번 공격을 아이들의 장난감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주말 워싱턴 D.C.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등 중동지역의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는다면 달러-원 환율이 안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美 1분기 GDP·PCE로 시선 집중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2주 동안 가파르게 오른 점을 고려하면 하방 쪽을 시도할 공산이 크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주 동안 29.4원 올랐다. 2.13% 상승해, 같은 기간 달러-엔(1.91%), 역외 달러-위안(0.03%) 등 주변국 통화보다 많이 올랐다.

    달러 인덱스가 올랐기 때문이지만 주요 통화에 비해 원화가 유독 약세를 보였던 장세였다. 이를 반영한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 19일 밤 달러-원 1개월물은 8.30원이나 하락해 달러화 가치 하락에 비해 가팔랐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확전을 자제하는 기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가치가 0.05% 밀리며 106선을 유지했다.

    원화가 오버슈팅한 점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은 달러-원 하방 재료다. 지난 19일 당국은 미세조정을 통해 달러-원 상승폭을 일부 누르는 역할을 한 것으로 시장은 추정했다.

    현재 환율을 고점으로 인식한다면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쏟아질 수 있고, 역외의 롱심리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강달러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점은 환율의 큰 폭 하락을 막는 요인이 될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사태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달러-원은 하락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매파적 연준의 기조 등을 고려하면 낙폭 자체는 제한될 것으로 봤다.

    강달러 기조가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5일 발표될 미국의 1분기 GDP 속보치는 연율 2.2%로 예상됐다. 작년 4분기에는 3.4%를 기록한 바 있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연율 2.9% 성장이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성장률 서프라이즈는 달러 강세, 미 금리 인하 추가 지연으로 연결될 수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PCE 물가는 이번 주 서울 외환시장이 장을 마감한 이후에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PCE가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2.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기준으로는 전월비 0.3%, 전년비 2.7%로 전망했다.

    CPI만큼의 충격을 주는 지표는 아니겠지만 소매판매 호조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은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22일에는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LPR)가 공표된다. 시장은 동결로 보고 있다.

    25일에는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달러-엔 환율이 155엔에 육박하는 수준이어서 환율 안정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연합인포맥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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