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POLL] 1Q GDP 전기비 0.53%↑…전년대비 2.40%↑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수준의 양호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이 강한 가운데, 연초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집행이 성장을 이끌었을 전망이다. 내수 부문은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22일 연합인포맥스가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에 대한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 12명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화면번호 8852), 전기비 0.53%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의 전기대비 0.6% 성장대비 소폭만 둔화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셈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분기 GDP는 2.40% 확대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의 전년 동기대비 2.2% 성장에 비해 개선될 전망이다.
1분기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근거는 강한 수출이다.
JP모간체이스 박석길 이코노미스트는 "수출과 제조업 GDP가 지난해 하반기 강하게 증가한 이후 올해 1분기에는 기술적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2월까지의 생산 지표로 판단해 봤을 때 여전히 순수출 및 제조업 위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도 "1~2월 평균 수출물량 증가율이 작년 4분기보다 높아진 점을 감안할 때 올해 1분기 전년대비 성장률은 작년 4분기 대비 소폭 확대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 손범기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2.6%로 4분기 2.2%에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민간소비가 자동차 등 내구재 판매 부진으로 예상보다 약하고, 정부지출 또한 건강보험급여금 지출 부진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출이 예상보다 강했던 점과 건설투자 상승률이 생각보다 1분기에 양호했던 점을 고려하면, 전기대비 0.7% 성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조기 재정지출도 성장을 떠받친 요인으로 꼽혔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호조고 중국도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로 양호한 성장률 나타냈다"면서 "국내 경제도 수출 위주의 성장세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순수출의 기여도가 작년 하반기 이후 지속해 높게 나타나고, 내수(민간소비, 건설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 보였을 것"이라면서 "총선 이전 상반기 정부지출이 빠르게 조기집행된 부분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및 제조업 경기 반등과 더불어 정부 지출 확대 등이 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건설 투자 부진 그리고 소비 회복 지연 등이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분기 이후 성장률은 차츰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위였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문의 부진과 함께 정부 지출의 영향력도 약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메리츠증권 이승훈 연구위원은 "1분기 GDP는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과 이에 따른 순수출 기여도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2.4% 성장 예상하지만, 내수 부문의 부진은 지속하고 있다"면서 "민간소비는 실질임금 역성장 영향을 받고 있으며 설비투자도 아직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건설투자의 하강은 수 분기 전의 분양실적 부진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장기화하는 초입"이라면서 "정부지출 확대도 현 수준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로서는 순수출 기여도 중심의 성장이 우위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설비투자는 개선되지만 순수출 기여도 축소 및 건설투자 중심 내수기여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연간 GDP 성장률은 2.1%를 예상하며, 전년대비 성장 모멘텀은 1분기가 정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짚었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을 기반으로 제조업 가동률 상승,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며 국내 경제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설비투자는 IT 경기 회복을 기반으로 완만한 상승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나 건설투자는 연초 일시적 반등 이후 부진할 듯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부동산 PF 구조조정 등의 변수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간 성장률은 2.1% 내외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1분기 전기비 0.3%의 낮은 성장을 예상한 교보증권 신윤정 연구원은 "높은 부채율과 체감물가에 따라 내수 회복 속도가 지연되는 가운데 환율 이슈와 중국, 유로존 경기 둔화에 따라 외수 회복 모멘텀이 제한된 영향"이라면서 "아직은 제조업 및 소비 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기 때문에 2024년 저성장 전망을 지속한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광혁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주가지수의 상승세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반도체의 경기유발효과, 내수부문의 부진한 회복 흐름과 설비투자 증가율 둔화를 고려할 때 기대감을 소폭 낮출 필요성 존재한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수출에 대한 지속적인 부진 가능성, 국내 기업의 해외 공장 설립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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