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한 한일관계 재확인…WGBI 가입 우군 되나
  • 일시 : 2024-04-22 09:01:48
  • 끈끈한 한일관계 재확인…WGBI 가입 우군 되나

    외국계 은행, 해외 투자자 상대 韓설명회

    "한국 보는 일본 투자자 과거와 확실히 달라"

    외환시장 구조개선 안착이 WGBI 성패 좌우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WGBI에서 일본 투자자의 입김이 상당한 만큼, 한일 관계 개선은 우리나라의 편입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국인 투자자 한국 '열공'

    2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A 외국계 은행은 최근 뉴욕과 런던의 딜러들을 모아놓고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에 관해 설명했다.

    B 외국계 은행도 싱가포르와 런던 쪽 투자자를 상대로 우리 시장의 변화에 대해 조명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오는 7월 외환시장 변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7월부터 우리나라 외환시장 거래 마감 시간은 현재 3시 30분에서 새벽 2시로 연장된다.

    역외 기관이 우리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것도 허가된다.

    최근 하나은행 싱가포르 지점과 투자은행 DBS가 합류하면서 총 17곳이 해외 외국환업무 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맞물려 도입하는 것이 올해 6월로 예정된 국제 예탁결제기구(ISCD) 국채 통합계좌다.

    세계 최대 ISCD인 유로클리어는 오는 6월 27일부터 국채 통합계좌를 시행해 해외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채 통합계좌는 ISCD가 상대국에 개설하는 통합계좌로,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에 개설하는 국채 통합계좌를 통해 간편하게 한국 국채에 투자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전에서부터 투자까지 원화 상품에 대한 거래사 한결 쉬워지는 만큼 국내 소재 은행에 관련 문의가 쏟아지는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 변화 배경은…"일본이 달라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특히 일본 쪽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에 주목한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된 것이 일본 투자자에 긍정적인 시각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최근 한일 재무장관은 양국의 외환시장에 공동으로 구두 개입에 나서는 등 남다른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핵심은 일본 투자자가 WGBI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 금융시장에 따르면 주요 50개국 국채 발행 잔액은 65조달러 수준이다.

    이 가운데 WGBI 편입액은 약 27조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WGBI 편입 비중은 약 12%로 약 40%를 차지하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외국계 은행 고위 관계자는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의 30%가 일본 투자자로부터 나온다"며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이 과거와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한국 투자 비중이 미미했던 이들의 입장 변화가 확실하게 생겼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일본계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국 투자에 대한 문의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일본이 우군이긴 하지만, 결국 WGBI의 편입은 우리 외환시장의 성숙도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거래시간 연장과 국채 통합계좌 도입 등이 얼마나 외국인 투자자에 편리하게 다가오는지다.

    외환 당국도 이 점을 이해하고 연장되는 거래시간에도 탄탄한 시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환시장 거래연장을 대비한) 비드-오퍼 시범운영에서 NDF(차액결제선물환)보다 호가 폭이 좁게 나온 것으로 안다"면서 "변동성이 안정적이라면 투자자 입장에서 안심하고 국내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FTSE러셀은 오는 9월 말 WGBI 편입 국가를 발표할 계획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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