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vs 트럼프] 국내 언론 보도 1만5천여개…초점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을 벌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공약 및 정책은 분명 다르다. 미국과 외교 및 통상 관계로 단단히 얽힌 우리나라 입장에선 이를 중요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존의 경제 정책을 확장 및 강화하는 방향을 강조하고 있고, '미국을 다시 강하게'를 외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 및 민주당의 산업 정책을 반박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연합인포맥스는 2024년 1월 18일부터 4월 18일까지 한국 언론(전국 일간지 및 경제 일간지)에 게재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관한 기사를 전수 취합하고, 단어 빈도(TF·Term Frequency) 기준으로 주요 키워드를 도출했다. 분석 대상은 조 바이든 대통령 관련 기사 8천643건,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천883건이다.
이 중 경제 관련 이슈를 추출한 결과, 두 전 대통령 모두 '전기차'와 '반도체'에 방점을 찍었다.
◇ 반도체에 최고 관심…인플레이션·노동 문제에 공통 주목 두 전 대통령의 발언 중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진 키워드는 '반도체'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으로 국내 기업들이 최근 반도체 대미 투자를 늘리고 있는 등 관련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의 경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신규 파운드리를 올해 중 완공할 예정이며, SK하이닉스 역시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 공장을 인디애나에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동자' 역시 두 전 대통령이 주시하는 유권자층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최근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전미철강노조(USW) 본부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3배 올리겠다고 공언하며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또 초과수당 연봉 상한을 현 3만5천568달러에서 7월 1일부터 4만3천88달러로 올리는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내년부터는 5만8천656달러로 추가 상향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노동자와 중산층 공략에 분주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 문제 역시 두 전 대통령이 주목하는 경제 이슈다.
지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돌아왔고 극심하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쉽게 금리를 낮출 수 없을 것"이라고 질타를 날렸다.
◇ '고립주의·보호무역' 색채 짙은 트럼프…외교·안보에 주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단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다. 나토는 북미와 유럽 등 서방국의 군사동맹으로, 방위비 협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이 방위비를 더 내지 않으면 방어를 돕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자국우선주의 외교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반도체와 전기차 등 국내 기업들이 대거 지출한 산업에 관심이 쏠렸다.
반도체와 전기차에 대해서는 자국우선주의 기조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임기 첫날부터 바이든 정부의 지원정책을 폐지, 백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동맹국에 관계 없이 반도체 규제가 확대할 것이란 우려도 팽배하다.
◇ 전자 기업에 세밀한 관심 보이는 바이든…동맹국 관계 초점
바이든 정부의 경우 현재 동맹국 체제의 산업 육성 정책이 유지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속 언급하는 분야도 반도체와 보조금, 전기차로 나타났다.
특이할 점은 조 바이든 대통령 관련 보도의 경우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개별 기업이 직접 언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기업들이 현 정부와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8일에는 TSMC와 삼성전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조금 발표에 맞춰 각각 성명을 내기도 했다.
당시 성명에서 그는 "미국이 반도체를 발명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전 세계 생산량의 40%에 육박하던 미국의 생산량이 10% 남짓으로 줄었다"며 "최첨단 반도체는 생산하지 못해 경제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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