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환시장 "美GDP, 세부 지표 여전히 강해…경기둔화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홍예나 기자 = 26일 서울 외환시장 딜러들은 올해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성장률은 위험회피 재료보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착륙 기대를 강화해 달러-원 환율에 상승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전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미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계절 조정 기준 연율 1.6% 증가했다. 시장이 예상한 2.4%를 하회하는 수치다.
직전(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3.4%의 절반에 불과했다.
외환딜러들은 최신 성장률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미국의 경제 성장세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A은행의 딜러는 "미국 GDP가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세부 지표를 뜯어보면 사실 나쁘지 않았다"며 "주로 재고 등이 줄었고, 민간 소비는 여전히 강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미국 경제)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B증권사 딜러는 "GDP 지표가 부진하다고 해도 여전히 민간 부문 성장은 강하게 나왔다"며 "물가가 둔화하면서 성장은 유지되는 연착륙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1분기 성장률에서 민간투자 증가율은 3.2%로, 작년 4분기 0.7%보다 높았다.
미국 경제에 대한 과열 우려를 식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C은행의 딜러는 "GDP 부진으로 되살아나려고 한 금리 인상은 결국 무리였다는 인상을 남겼다"며 "이제 남은 물가 지표 경계감 정도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미국과 경제 의존도가 높아지는 만큼 성장률 추이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최근 우리나라 수출에서 대미수출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은 지난 2003년 6월 이후 20여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됐다.
D은행의 딜러는 "미국 성장률이 떨어지면 우리나라 수출도 약화할 수 있다"라며 "과거 중국에 연동해 많이 움직였다면, 지금은 미국이 안 좋으면 국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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