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GDP 마이너스여도 강할 수 있는 美 경제 '수수께끼'
2022년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연준은 강력한 긴축
헤드라인 GDP보다 '민간 내수' 더 주시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내총생산(GDP)은 한 국가의 경제적 성과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지만 '헤드라인'만 보면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각국의 경제 구조를 감안해 GDP의 '디테일'을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여기에서 비롯된다.
민간 내수(소비+투자)가 경제의 85% 남짓을 차지하는 미국은 민간 내수의 모멘텀이 얼마나 탄탄한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수출이 가장 중요한 한국과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미국은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국(수출<수입)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미국은 내수가 과열되면 수입이 크게 늘어 GDP에는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소지를 안고 있다. (26일 오전 3시 29분 송고된 '[글로벌차트] 여전히 뜨거운 美 내수…성장률 낮춘 역설' 기사 참고)
2022년 1~2분기는 미국 GDP 독해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준 시기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강력하다고 평가했지만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GDP 성장률은 각각 -2.0%와 -0.6%로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보통 '기술적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표현한다. 한데 아이러니하게 2022년 1분기는 연준이 강력한 긴축의 첫발을 디딘 시점이다.
이는 연준 역시 '헤드라인 GDP'에는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방증이다.
연준은 GDP에서 정부지출과 순수출, 재고변동을 제외한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final sales to private domestic purchasers)를 더 중시한다.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작년 4분기 GDP에 대한 연준 실무진의 평가 부문에서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에 대해 "기저의 경제 모멘텀에 대해 GDP보다 나은 신호를 자주 제공한다"고 기술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1분기 GDP에서 이 항목은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3.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3.3%)에 비해 모멘텀이 다소 둔화한 것으로, 작년 3분기(3.0%)보다는 약간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헤드라인 성장률(1.6%)과의 격차는 순수출의 마이너스 효과(-0.86%포인트)에 가장 큰 원인을 돌릴 수 있다.
수출의 기여도가 작년 4분기 +0.55%포인트에서 +0.10%포인트로 낮아진 가운데 수입의 기여도는 -0.30%포인트에서 -0.96%포인트로 더 크게 떨어졌다. 변동성이 큰 재고변동(-0.35%포인트)도 헤드라인 성장률을 갉아먹는 데 일조했다.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2022년 1~2분기에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는 각각 1.5%씩의 성장을 했었다.
정책금리가 5%가 넘는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음에도 미국 내수의 모멘텀은 긴축 초기보다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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