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연동한 널뛰기 장세…1.70원↑
일본 당국 실개입 추정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급등락하는 엔화에 연동한 변동성을 보인 후에 1,377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70원 상승한 1,3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상승 출발했다. 지난주 일본은행(BOJ) 이벤트에도 가파른 엔화 약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됐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금융정책결정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의 장기화 가능성은 제로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엔저)보다는 물가 안정 목표를 위해 완화적 스탠스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원은 엔화에 긴밀히 연동했다. 간밤 3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58엔대로 진입한 달러-엔 환율은 160엔마저 돌파했다.
지난 1986년 12월 25일(장중 고점 161.45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달러-원은 전장 대비 9원 가까이 급등한 1,384.60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달러-엔은 오후 들어 155엔대까지 내려서는 등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이후 낙폭을 축소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일본 외환당국이 실개입에 나섰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이날 일본 금융시장이 '쇼와의 날'로 휴장해 수급이 얇았던 점도 변동성을 키웠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6선 아래로 후퇴했다.
달러-원 역시 장중 반락했지만, 특별한 방향성보다는 엔화 움직임을 추종했다.
일본 당국은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한 답변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환시 개입이 있었냐는 기자들 물음에 "지금은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간다 재무관은 "지금은 작업 중이다"라는 언급을 덧붙였다. 외신은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이창용 총재는 한 세미나에 참석해 1분기 우리 경제가 생각보다 좋았다고 평가했다. 뜨거운 경기에 금리 인상 카드도 배제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은 이 총재는 "5월 경제 전망할 때 어떻게 반영할지 같이 보겠다"라고 답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변동성이 극심한 엔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장 마감 후에 달러-엔은 낙폭을 재차 확대하면서 155엔으로 내렸다.
은행의 한 딜러는 "엔화에 따라 달러-원 변동성이 컸다"며 "월말인데도 네고는 비교적 많지 않았고, 하단에서는 결제 수요도 유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중국 지표가 발표되나, 엔화 움직임이 훨씬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일본 당국의 환시 개입이 나온 것 같다"라며 "달러-원도 엔화를 따라가면서 되돌림 압력을 받는 모습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도 엔화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아직 달러-엔 환율이 157엔대로 높은 수준이다. 엔화를 따라가면 1,380원대 시도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3.70원 오른 1,37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84.60원, 저점은 1,374.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78.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9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17% 상승한 2,687.44에, 코스닥은 1.51% 상승한 869.7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15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39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7.2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76.0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221달러, 달러 인덱스는 105.74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7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7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9.45원, 고점은 190.4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3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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