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MBS 축소 '하세월'…의미없는 연준 QT 한도
고금리 속 조기 상환 줄어든 탓에 한도 절반도 못 채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양적긴축(QT)이 시작된 지 거의 2년이 돼 가지만 주택저당증권(MBS) 보유액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기간에 미국 국채 보유액은 1조2천억달러 남짓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연준의 MBS 보유액은 약 2조3천847억달러어치였다. QT가 시작된 2022년 6월의 정점(약 2조7천200억달러) 대비 3천300억달러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연준은 그동안 MBS의 매달 QT 한도(cap)를 350억달러로 유지해 왔지만, 실제 감소폭은 한도를 꽉 채웠을 경우의 40% 정도에 불과하다.
사실 MBS 보유액 축소는 '시장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투자자들이 MBS의 조기 상환 옵션을 많이 사용해야 연준이 상환받는 물량이 많아져 보유액도 줄어들게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고금리 환경에서는 MBS의 조기 상환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연준이 상환받을 수 있는 물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 '350억달러'라는 월간 한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MBS 상환은 "현재 매달 약 150억달러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도 한도에 크게 미달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날 연준은 미국 국채의 월간 QT 한도는 종전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절반 넘게 축소하면서도 MBS에 대해서는 한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미 한도에 크게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한도를 축소해 봤자 실제 효과는 없기 때문이다.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미국 국채 위주로만 구성한다는 장기적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연준이 적극적으로 MBS 보유액을 줄이려면 MBS가 상환되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매각'하면 된다. QT 개시 초기에는 MBS 매각도 향후 검토할 수 있다는 언급들이 연준 안에서 나왔으나 최근에는 잠잠해진 상황이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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