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요빈의 외환분석] 호들갑 거둬들이기
  • 일시 : 2024-05-03 07:57:37
  • [노요빈의 외환분석] 호들갑 거둬들이기



    (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달러-원 환율은 1,360원대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해소를 기점으로 달러 가치는 약세를 나타냈다. 워낙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매파적 우려가 컸던 시장은 안도감을 드러냈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 국내장 마감 무렵(105.395)보다 0.21% 내린 105.395에 마감했다. 지난 4월 10일 이후 3주 만에 최저치다.

    뉴욕증시도 호조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1.51% 올랐다. 종목 별로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퀄컴인 양호한 실적에 9%대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3%대 올랐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일 2% 넘게 상승했다.

    아시아 장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지면 달러-원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5월 FOMC 자체로 새로운 금리 인하 경로에 변화를 가늠할 만한 단서는 없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금리 인상이 아닌 고용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발언도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가 없는 시나리오까지 열어두는 등 한껏 매파적인 경계수위를 끌어올렸다. 여전히 신중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스탠스를 재확인한 것만으로도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었다.

    달러-원은 전일 글로벌 달러 약세에 연동한 역외 매도세가 유입했다.

    최근 엔화와 위안화는 가파른 약세에 한숨 돌리는 양상이다.

    일본 엔화는 두 번째 당국으로 추정되는 실개입이 발생했다. 5월 FOMC 결과가 발표된 1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돌연 4엔 넘게 급락했다. 이후 반발 매수세가 낙폭을 축소했지만 지난달 160엔 선을 넘어선 뒤 당국 경계감은 한층 커졌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로 후퇴했다.

    중국 위안화도 중화권 증시 호조에 힙입어 반등했다. 항셍 H지수는 지난주 9% 급등한 데 이어 전일에도 2.6%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에 7.20위안 아래로 내리기도 했다.

    FOMC 이후에 경제 지표에 민감도가 높은 상황은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제한할 수 있다. 이날(현지시간)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앞서 발표된 미국 고용시장 관련 지표는 견조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4월 감원 계획은 6만4천789명으로 전월보다 28% 감소했다. 전년 대비 3.3% 줄었다.

    이는 감원 계획이 급감해 고용시장이 빡빡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최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0만8천명으로, 직전주와 같았다. 한 주 전 수치는 1천명 상향 조정됐다.

    한편 이스라엘을 둘러싼 지정학 우려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내 무장단체는 이스라엘 수도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밤에는 시리아 국방부가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주변을 공습해 군인 8명이 다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리아는 이스라엘이 영토 내 이란 영사관을 공습하면서 이란과 갈등 수위를 높인 계기가 된 지역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65.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5.90원) 대비 8.25원 내린 셈이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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