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 재현할까"…5월 달러-원 애널리스트 견해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올해 2분기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터치하면서 5월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월초에 빅 이벤트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뚜렷한 달러-원 방향성을 주지 못한 가운데 연고점인 1,400원 시도를 재현할지 주목된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 등 주요 6개 기관의 FX 애널리스트 가운데 3개 기관은 1,400원을 전망치에 포함했다.
이 6명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5월 달러-원 환율 상단의 평균치는 1,399원으로 집계됐다. 하단 평균치는 1,339원을 기록했다.

◇ "오버슈팅은 진정"…5월 달러 강세 제한, 1,400원 재현 어려워
FX 전문가들은 4월에 비해 5월은 달러 강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달에는 월초 FOMC를 확인한 이후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하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경제 지표를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견조한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지표 호조가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는 흐름은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월은 눈높이를 재조정하는 시간"이라며 "1분기 성장률에서 미국은 예상치를 하회했고, 한국은 상회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경제 지표가 컨센서스를 상회해 (달러-원이) 상승할 룸은 좁지만, 하회했을 때 하락하는 룸이 비대칭적으로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계절적인 원화 약세가 덜한 점도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강달러 흐름과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 매도가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4월) 역배당 시즌 종료에 따른 달러 수요 둔화와 지속적인 (달러) 수급 개선, 경기 회복 흐름 지속, 외환당국 개입 경계 등으로 달러-원 상단은 1,390원대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터치하는 등 오버슈팅(달러 과매수) 국면을 지나오면서 되돌림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중동 내 지정학적 긴장이 아직도 달러 프리미엄으로 남아 있어 4월 말 기준 적정 환율 대비 2%가량 원화가 과소평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달러 매수 포지션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예상에 부합하는 정도의 (FOMC) 메시지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차익 실현과 함께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상방 변동성 유효"…5월 원화 자산 열세로 고점 다시 열어야
여전히 달러-원은 상방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지만, 상대적인 국내 성장과 주식 등 자산의 약세는 달러-원에 변함없는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는 탓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자산전략팀장은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이 1,400원 위에서 있겠지만 수준 자체가 높기 때문에 상방 압력은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3분기에 접어들면서 미국 대선 전의 금리 인하 기대 및 연준 유동성 긴축 완화가 예상된다"며 "따라서 2분기까지는 다소 긴축적인 달러 환경하에서 환율 상방 압력이 여전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타 통화의 상대적 부진과 미국 지표의 절대적 호조로 인해 달러화는 강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강달러 기조하에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는 추가적인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수급상 지난달 1,400원을 터치한 이후 적정 레벨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간 점도 달러-원 하락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최근 환율 상승은 달러 공급 부족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다"며 "수출업체의 환 헤지 전략 변경 및 해외직접투자(FDI) 확대에 따른 달러 실수요가 새롭게 수급에 추가되면서 발생한 레벨 조정이었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위협해도 과거 위기와 같은 수준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민 연구원은 "달러-원이 1,300원대 후반에 도달한 것과 한국의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은 상관관계가 전무하다"며 "한국이 보유한 단기 대외채무 대비 외환보유고 보장 비율은 약 3배로, IMF와 금융위기 등 과거 위기 상황보다 훨씬 양호하다"라고 부연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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