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광란의 20년대' 다시 올까…야데니와 파월이 바라는 것
  • 일시 : 2024-05-03 10:19:36
  • [ICYMI] '광란의 20년대' 다시 올까…야데니와 파월이 바라는 것

    美 생산성, 팬데믹 사태 후 상승 흐름

    공급 측면에서 인플레 낮추는 열쇠지만…1Q 들어 확 꺾여



    사진 제공: 야데니리서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월가에서 명성이 꽤 높은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회장은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낙관적 증시 전망으로 연초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경제사에서도 자주 거론되는 '광란의 20년대'는 미국 경제가 1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의 영향에서 회복되면서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로, 세탁기와 자동차 등 신문물의 확산이 겹쳐 미국인들의 소비 수준이 빠르게 올라간 풍요의 시대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데이터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21년 8월부터 대공황이 닥친 1929년 9월까지 6배 상승했다. 엄청난 파국으로 귀결되긴 했지만 1920년대는 그야말로 '꿈과 희망'이 지배하던 시대였다.



    출처: 연준 홈페이지.


    야데니 회장은 팬데믹 사태 이후 미국의 생산성이 이전에 비해 '레벨 업' 됐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1920년대의 재현을 거론하는 핵심적 배경으로 꼽는다. 빠른 성장을 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높아지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 하순 한 팟캐스트에 나와 "나는 2020년대와 1920년대의 생산성, 기술, 흥분 사이에서 유사점을 봐왔다"면서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은)정말 우울하게 시작했다. 그런데 어찌 됐든, 그것은 광란의 2020년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작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해서 전기대비 연율 3%가 넘는 증가율을 나타냈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3분기 연속으로 3%를 웃돈 적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노동생산성의 4분기 이동평균치를 보면 위로 방향을 튼 모양새가 더 잘 드러난다. 팬데믹 사태로 IT 기술의 접목이 더 광범위해지고, 노동자들의 이직과 창업이 활발해진 점 등이 생산성 향상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의 도입 확산이 생산성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는 희망 섞인 목소리도 자주 들린다.



    데이터 출처: 미 노동부.


    생산성의 향상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파이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생산성만 높아진다면 경제가 추세를 웃도는 성장을 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걱정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를 의식하는 듯한 발언을 자주 내놓고 있다. 파월 의장은 경제와 고용이 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낮아질 수 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그 사례로 2023년을 꼽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틀 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작년의 경제 성과를 거론하면서 "엄청난 결과였고, 매우 만족한다"면서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 순풍에 대해 "나는 그것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생산성의 향상이 장기적 추세를 지속적으로 웃돌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나는 그걸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미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1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야데니 회장과 파월 의장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전기대비 연율 0.3% 상승에 그쳐 작년 4분기(3.5%↑)에 비해 대폭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시장 예상치 0.5% 상승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노동생산성은 변동성이 높기로 악명이 높은 지표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한분기 데이터가 나쁘게 나온 것만으로 결론을 내릴 순 없다는 얘기다.

    노동생산성은 매해 1분기에 안 좋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주의할 점이다. 2022년과 2023년 1분기에는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모두 마이너스(각각 -5.7% 및 -0.3%)였고, 2020년 1분기(-0.9%)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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