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美 고용에 눈높이는 아래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이번 주(5월 7일~10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 시장 둔화에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비둘기파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어 미 고용시장마저 둔화하며 달러가 약해진 영향이다.
일본은행(BOJ)의 개입 추정 움직임에 엔화 약세가 진정된 점도 원화에는 우호적인 여건이다.
주간으로는 호주중앙은행(RBA)과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있다.
◇비둘기 FOMC와 BOJ 개입…고점 대비 40원 후퇴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전주 대비 12.50원 내린 1,362.80원에 마감했다.
BOJ의 개입 추정 움직임과 비둘기 FOMC로 큰 폭 내렸다. 특히 지난 3일에는 역외 매도세로 인해 13.10원이나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화 약세는 진정됐다.
BOJ는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두 차례 달러 매도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개입 규모는 최대 6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한 주 만에 5엔 넘게 하락하는 등 달러 강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었다.
미국 FOMC도 시장의 우려와 달리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고 금리 인하 요건에 고용시장 둔화를 포함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에 주력해왔지만 이제는 고용에도 무게를 둬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고용 악화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언급했다.
◇둔화한 미국 고용시장에도…중동이 변수
이번 주에도 달러-원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4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7만 5천 명 증가에 그쳤고, 실업률도 3.9%로 전월 및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 역시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미국 고용 둔화에 달러 가치는 한 단계 더 떨어졌다. 특히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요건으로 고용 둔화를 꼽은 바 있어 인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시카고 연은 총재는 고용 둔화에 경기 과열 우려가 완화됐다며 긍정적 평가를 하기도 했다.
다만 마냥 달러-원이 하락하기에는 변수가 잔존한다.
우선 가자 지구의 휴전 협상이 난항이다.
협상 도중에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3명이 숨지고 이스라엘군도 반격해 최소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하마스는 확실한 종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정세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
이 경우 국제유가 상승과 위험 회피 심리 고조로 달러-원도 반등할 수 있다.
엔저가 지속될 가능성도 우려 사항이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최근 보고서에서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 회복의 핵심이라며 엔저가 더 오랜 기간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관광 활성화와 제조업 수출 증가, 기대 인플레 상승 등 경제에 우호적인 요인이 많아 엔화가 질서 있게 하락하는 한 BOJ가 엔저를 꺼리지 않을 거란 의견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일본은행의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연설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일본은행의 개입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개입은) 소문인 것 같다"면서 "엔화가 짧은 기간 꽤 많이 움직였다. 개입은 드물고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BOJ의 대규모 추가 달러 매도가 어려울 수 있는 배경이다.
◇이번주 국내외 이벤트는
이번 주는 특별한 경제 지표가 없다.
한국에서는 7일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나오고 9일에는 3월 경상수지가 공개된다. 10일에는 4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이 공개된다.
미국에서는 7일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제전망에 나선다. 8일에는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발언하고 10일 나오는 미시간대 5월 소비자태도지수도 주목할만하다.
호주에서는 7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반등하는 호주의 물가 상승세를 어떻게 평가할지가 변수다. 일부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도 제기하고 있다.
영국도 9일 금리를 결정한다. 잉글랜드은행(BOE)도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인하 시그널이 나온다면 달러 강세 재료가 될 수 있다.
일본에서는 9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이 공개된다. 완화적인 입장이 공개되면 엔화 가치 반등도 제한될 수 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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