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금리인하 흔드는 매파의 목소리…달러↑주식·채권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도 올해 금리가 높게 유지되거나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밀컨 컨퍼런스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질문에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추가로 발생할 때까지 현재 상황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라며 "고용시장이 약해지고 있거나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있으면 금리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기대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지속됐으나 올해 금리인하가 어렵거나 인상될 수 있다는 매파적 전망도 불거졌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면서 채권 가격은 엇갈렸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대표적 매파 중 한명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장 초반 내림세를 보이던 달러를 밀어 올렸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 초반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카시카리 총재 발언 여파에 4.4% 중반대로 반등했다.
뉴욕 유가는 하락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에도 러시아가 석유 수출국(OPEC) 플러스의 증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99포인트(0.08%) 오른 38,884.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96포인트(0.13%) 오른 5,187.7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69포인트(0.10%) 하락한 16,332.56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오전 한때 100포인트 이상 올랐지만 점차 상승 폭이 완화됐다.
S&P500지수는 4거래일째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약간 반등하더라도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가능성을 기대해왔다.
고용시장이 약해지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이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이날 장중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밀컨 컨퍼런스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질문에 "배제할 수 없다"고 답하면서 금리인하 기대는 약간 위축됐다.
그는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추가로 발생할 때까지 현재 상황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라며 "고용시장이 약해지고 있거나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있으면 금리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연방기금금리(FFR)의 미래 경로에 대한 연준과 시장의 전망은 거의 언제나 틀렸다"면서 금리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전망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에 미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48.1%로 소폭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분기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가 9% 이상 급락했다. 디즈니는 스트리밍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사업부(DTC)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쳤다.
피트니스 기업인 펠로톤은 사모펀드가 인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15% 이상 올랐다.
투자심리를 이끌던 대형 기술기업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1%대 내렸고, 테슬라는 3%대 하락했다.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는 5거래일 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이 축소됐다.
알파벳A는 1%대 올랐다.
신형 아이패드 모델을 소개한 애플 주가는 0.4% 정도 올랐다. 애플은 이날 인공지능(AI) 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를 선보였으나 주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한편, 전기차 회사인 리비안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분기 손실을 기록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 폭을 키웠다.
업종 지수 별로는 임의소비재, 에너지, 기술 관련 지수가 하락했다. 필수소비재,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1%대 상승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91.1%로 반영됐다. 25bp 인하 확률은 8.9%를 나타냈다.
하지만 9월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49.0%로,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36.0%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0.26포인트(1.93%) 하락한 13.23에 거래됐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마감가 기준 2.70bp 하락한 4.46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일 오후 3시 가격보다 0.60bp 오른 4.837%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80bp 내린 4.60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마이너스(-) 34.0bp에서 -37.3bp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기대하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했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고용시장이 예상외로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밀컨 컨퍼런스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질문에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추가로 발생할 때까지 현재 상황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라며 "고용시장이 약해지고 있거나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있으면 금리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는 결국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물론,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지만, 다음 정책 결정이 금리 인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비슷한 발언을 한 셈이다.
올해 금리인하가 없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연방기금금리(FFR)의 미래 경로에 대한 연준과 시장의 전망은 거의 언제나 틀렸다"면서 "미국 경제의 낮은 금리 민감도와 성장에 대한 강력한 구조적 및 경기 순환적 순풍"까지 고려하면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 유가가 하락하는 점은 금리인하 기대를 뒷받침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 아래로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이 약간 해소됐기 때문이다.
이에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한때 4.42%대로 지난 4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580억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입찰은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3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605%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에 비해 57bp 낮아진 것으로, 이전 6개월의 평균치는 4.378%였다.
응찰률은 2.63배로 전달 2.50배에서 높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57배도 웃돌았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65.5%로 집계됐다. 앞선 6개월 평균 63.1%보다 2.4%포인트 높았다.
직접 낙찰률은 19.6%로, 6개월 평균치를 18.6%를 역시 웃돌았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프라이머리딜러가 가져간 비율은 14.9%였다. 6개월 평균치 18.3%를 밑돌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638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3.939엔보다 0.699엔(0.454%) 상승했다.
달러-엔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154엔선을 넘어섰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565달러로, 전장 1.07674달러에 비해 0.00109달러(0.101%) 내렸다. 유로-달러는 유로존의 지난 3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에 1.0787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달러가 강해지자 하락 반전했다.
유로-엔 환율은 166.33엔으로, 전장 165.74엔에서 0.590엔(0.356%)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5.114보다 0.244포인트(0.232%) 오른 105.358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한때 105.04 근처까지 하락한 후 상승 반전했다.
닐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콘퍼런스 대담에서 긴축적 통화정책은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모두 낮추는데 그렇지 않은 현상이 올해 1분기에 일어났다며 현행 통화정책이 수요를 억누르기에 충분하지 않은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대담자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냐고 묻자 카시카리 총재는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의 3%대 인플레이션이 고착된다면 우리는 필요할 경우 금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이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달엔 연내 금리 인하가 필요 없을 수도 있다고 말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앞서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3월 유로존의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7% 증가를 웃돈 결과다.
유로존 소매판매는 지난 1월에 0.2% 증가한 뒤 2월에는 0.3%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호주달러는 이날 앞서 통화정책회의를 연 호주중앙은행(RBA)이 별다른 매파적 신호를 보내지 않은 여파에 달러에 약 0.4%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오는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35.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날에 비해 0.7%포인트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10달러(0.13%) 하락한 배럴당 78.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17달러(0.2%) 하락한 배럴당 8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3월 13일 이후 최저치에 가깝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은 지속되고 있지만 새로운 전쟁 위험이 불거지지는 않은 상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정은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
하마스가 중재국인 이집트, 카타르가 제시한 휴전안을 수용한다고 선언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수용안이 이스라엘이 휴전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이게 하려는 전략이라며 군사작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 정치국장이 카타르 총리, 이집트 정보국장에게 휴전안을 수용한다는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일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이 불가피하다며 지상전을 시작하기 위한 예비 작전에 들어갔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있는 팔레스타인 쪽 국경검문소를 장악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증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OPEC+가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시사했다.
OPEC+는 2분기 이후에도 하루 220만배럴의 감산 규모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오는 6월 1일 열리는 회의에서 향후 생산수준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리카도 에반겔리스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원유 거래자들은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글로벌 석유 공급을 방해할 가능성에 좀 더 내성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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