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결국 경제"…尹, 물가·밸류업 등 입장 표명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년 9개월 만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 분야 질의응답에 20여분을 할애하며 직면한 경제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입장을 밝혔다.
물가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증시 활성화와 기업 밸류업, 연금 개혁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지난 2년간의 정책 성과를 설명하고 앞으로 주요 국정 과제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밝힌 뒤 출입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먼저 윤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경제, 외교안보, 사회 등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 세세하게 언급하고, 앞으로 중점을 둘 정책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경제 분야의 성과를 전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건전재정 기조의 정착과 규제 혁파, 부동산 시장 정상화, 세일즈 외교, 수출 촉진 등을 성과로 제시했고, 한미 동맹 강화로 기업들이 누리는 혜택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제 회복의 청신호가 들어오는 가운데 민간 주도 성장으로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시대를 만들어가는 것도 꿈이 아니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해 인구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으며, 국회에 주요 정책 이행을 위한 입법 협조도 요청했다.
특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과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 '소득세법' 개정은 많은 국민들이 바라는 법안들이라며 긍정적인 검토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발언을 마치고 집무실에서 브리핑룸으로 자리를 옮겨 150여명의 출입 기자들과 대면했다.
미소와 함께 등장했으나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윤 대통령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사라졌다.
정치 현안에 대한 질의는 4·10 총선 패배에서 드러난 민심을 기자들의 질문을 통해 확인하는 자리였다.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 원인과 앞으로 변화 방향을 묻는 첫 질문에 "앞으로 중요한 것은 결국 경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부족했고 국민과 소통도 부족했다면서 국민이 느끼는 어려움과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경제 분야 질의응답은 마지막에 추가로 질문 기회를 준 것까지 포함해 20여분가량 진행됐다.
정치 분야 질의응답이 약 25분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사회 분야 14분, 외교안보 분야 12분 순으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물가 관리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체감 물가가 높다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지표 관리 1순위에 '물가'를 두고 있다면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 물가를 잡는데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할인 지원과 할당 관세 등을 활용하면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내면서 철저한 물가 관리를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세제가 정상화됐다는 한 기자의 질문을 들으면서도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윤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의 질서를 잘못된 세제가 왜곡했다는 그간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히며 부자 감세가 아닌 시장 정상화가 목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임기 내 연금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했고, 시장의 실망에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대한 의견을 밝힐 때는 엄청난 자금이 우리 증시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국회, 특히 야당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보조금 형태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반도체 산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고,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해 인구 문제를 해결할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세우겠다는 계획도 세부적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100분 가까이 진행됐으며 총 20명의 기자가 질문했다.
1년 9개월 만에 성사된 기자회견은 "지난 2년간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자주 만들겠다"는 윤 대통령의 마지막 발언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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