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고용둔화 시그널 찾는 시장…주식·채권↑달러↓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고용시장 관련 완화 시그널에 주목했다.
뉴욕증시는 실업보험 청구자 수 증가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로 상승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으나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실업 지표가 노동 시장 둔화를 시사한 후 30년 미 국채 입찰도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채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4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데이터에서 고용시장 약화 신호가 나온 점이 장 초반부터 달러를 강하게 내리눌렀다. 미국 국채 30년물 입찰 결과가 양호하게 나온 뒤 미 국채 수익률이 낙폭을 확대한 점도 달러 약세에 일조했다.
파운드는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의 비둘기파적 신호에 밀리는 듯했으나 달러가 더 약한 모습을 보이자 반등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함께 중국의 수입 증가 기대가 합쳐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유가에 부담을 줬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3만1천명으로, 직전주보다 2만2천명 증가했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최근까지 몇 달 동안 20만~21만명대로 유지되면서 타이트한 고용시장을 반영해왔다.
◇주식시장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37포인트(0.85%) 오른 39,387.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41포인트(0.51%) 오른 5,214.0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51포인트(0.27%) 상승한 16,346.26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에 나온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에 주목했다.
이 데이터는 주간으로 고용시장의 온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3만1천명으로, 직전주보다 2만2천명 증가했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최근까지 몇 달 동안 20만~21만명대로 유지되면서 타이트한 고용시장을 반영해왔다.
지난주에 실업보험 청구자수 증가세를 보인 점은 향후 고용시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부추겼다.
이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를 뒷받침할 신호를 찾고 있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도 하락하면서 주가지수는 지지력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코스트코가 2%대 상승했다. 코스트코는 지난 4월에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7%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테슬라는 1%대 하락했다. 회사를 떠나는 임원이 대규모 인력감축이 조직의 조화와 균형을 깨뜨렸다는 경고를 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가격 인하와 함께 미 법무부의 완전자율주행(FSD) 관련 조사 소식이 알려진 점도 주가에 부담을 준 바 있다.
엔비디아는 장중 1%대 하락했으나 애플은 1%대 상승했다.
인텔과 퀄컴은 지지력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반도체 등을 수출하는 일부 기업에 대한 수출 면허를 취소한 영향에 조심스러운 흐름이 나타났다.
1분기에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하면서 하락했던 우버는 2%대 올랐다.
게임 플랫폼회사인 로블록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이날 22%대 급락했다.
에어비앤비는 6%대 하락했다. 1분기 실적 발표에 약한 실적 가이던스가 나오면서 주가가 내렸다.
한편, 미 연준이 6개 은행의 기후 시나리오분석(CSA) 자료를 발표하면서 은행주들이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는 1%대 올랐고, 씨티와 JP모건체이스는 1% 가까이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2%대 상승했고, 웰스파고는 0.6%대 올랐다.
업종 지수는 기술 관련 지수만 0.2% 정도 내렸다. 에너지, 소재, 유틸리티 관련지수는 1%대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포인트(2.38%) 하락한 12.69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마감가 기준 4.40bp 하락한 4.45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일 오후 3시 가격보다 3.10bp 내린 4.818%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80bp 하락한 4.606%였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마이너스(-) 35.3bp에서 -36.6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23만1천명이었다고 발표했다.
한 주간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작년 8월 이후 가장 많았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주보다 2만2천명 증가했고, 월가가 예상했던 수준인 21만2천명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실업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는 미국의 노동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고용 시장이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은 미국 재무부의 250억달러 규모 국채 30년물 입찰은 호조를 보였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3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635%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671%에 비해 3.6bp 낮아졌다.
응찰률은 2.41배로 전달 2.37배에서 높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38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7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다소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64.9%로 전달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직접 낙찰률은 19.8%로 전달보다 1.5%포인트 높아졌고,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프라이머리딜러가 가져간 비율은 15.4%로 1.9%포인트 낮아졌다.
30년물 미 국채입찰 이후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당국자들은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 3개월은 앞으로 몇 달 간의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남겼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은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 은행 총재는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경제 상황이 낙관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조만간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두 명의 위원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의 채권(길트)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한 4.13%를 나타냈다.
피터 앤더슨 앤더슨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립자는 "예상을 하회하는 고용 숫자가 나올 때마다, 아이러니하게도 시장은 다시 힘을 얻는다"며 "(부진한 고용 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상보다는 인하를 지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433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5.638엔보다 0.205엔(0.132%) 하락했다.
달러-엔은 유럽 거래에서 155.952엔까지 오른 뒤 꾸준히 내리막을 걸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826달러로, 전장 1.07453달러에 비해 0.00373달러(0.347%) 올랐다. 유로-달러는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167.59엔으로, 전장 167.23엔에서 0.360엔(0.214%) 상승했다.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5.548보다 0.327포인트(0.310%) 내린 105.22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오전 일찍 무렵에는 105.7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주간 실업보험 데이터가 나오자 즉각 굴러떨어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23만1천명으로, 직전주보다 2만2천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1만4천명을 웃돈 결과로,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직전주 수치는 20만8천명에서 20만9천명으로 1천명 상향 수정됐다.
오후 들어 30년물 입찰 결과가 나오자 달러인덱스는 낙폭을 확대, 105.3선을 뚫고 내려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오는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32.1%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2%포인트 낮아졌다.
파운드-달러는 유럽 거래에서 1.2446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뉴욕 장으로 넘어오면서 위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파운드-달러는 1.25229달러로 전장대비 0.209% 상승했다.
이날 BOE는 이르면 오는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25%로 동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6월 금리 인하에 대해 "배제하지도 않고 기정사실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6월 회의 전에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 노동시장에 대한 두 번의 완전한 데이터 세트를 확보할 것이고, 이는 새로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롭 우드 영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BOE는 "앞으로 두달 안에 입수되는 데이터가 일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가이던스를 조정했다"면서 "6월 인하가 가장 가능성이 큰 결과라고 시사했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27달러(0.34%) 오른 배럴당 79.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종가는 지난 4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30달러(0.4%) 오른 배럴당 8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재고가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유가는 약간 오름세를 보였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인 만큼 원유 재고 감소는 유가 상승 요인이 됐다.
이와 함께 중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지난 4월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으로의 원유 출하량은 총 4천472만톤, 하루 약 1천88배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유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협상이 이스라엘의 반대로 지지부진해지면서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에 임하지 않고 계속 라파 지역을 공격할 경우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언급하며 "그들(이스라엘)이 라파로 진격한다면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 써 왔던 무기들을 제공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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