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요빈의 외환분석] 잽, 잽, 카운터펀치
  • 일시 : 2024-05-14 07:54:07
  • [노요빈의 외환분석] 잽, 잽, 카운터펀치



    (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달러-원 환율은 1,360원대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지만 주변국 통화인 엔화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원은 상·하방 재료가 혼재된 상황이다.

    다음 날(15일)은 '부처님 오신 날'로 국내장이 휴장한다. 그 사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틀째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

    그동안 역외 방향성이나 시장 포지션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던 점도 이벤트를 앞둔 레벨 변동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그동안 존재감이 약한 네고 물량도 1,370원 부근에서 한 차례 처리되면서 전일 수급은 양방향으로 유입했다.

    전일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 105선 가까이 내린 이후 반등해 105.2대로 되돌아왔다.

    미국 CPI를 앞둔 경계 심리가 누그러져도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발언은 시장 움직임을 제한했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 설문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로 전월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하루 전 미시간대의 발표와 비슷한 결과다. 미시간대의 5월 설문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 중간값은 3.5%로 전월 대비 0.3%(P) 상승했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주택 가격 상승 전망 중간값이 3.3%로 직전 7개월째 3.0%를 유지한 데서 상승했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두 번의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는 물가의 상방 위험을 보여줬다. 다만 시장은 큰 충격 없이 두 번의 재료를 소화하고, 그다음 재료인 CPI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장은 4월 근원 CPI가 직전 달보다 상승률이 둔화할지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발표되는 4월 지표가 금리 인하 경로에 걸림돌이 되기 힘들 것이란 견해도 있다. 다음(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전에 한 차례 더 최신(5월) 물가 지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9월로 예상한다. 미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60.5% 반영했다.

    전일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올해 1분기 물가 지표가 우려스러웠다며 금리를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퍼슨 부의장은 클리블랜드 연은 행사에 참석해 질의응답에서 "올해 1분기에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약해졌으며, 그것은 나에게 우려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전장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9거래일 만에 하락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입 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수입 물가는 환율과 유가가 오르면서 전년 대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64.8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68.20원) 대비 1.10원 내린 셈이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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