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으로 보폭 넓히자"…한국물 NDR 관심 배가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서 중동 기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외화채 발행을 앞두고 중동을 찾는 곳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투자 저변 확대에 한창인 모습이다. 다만 중동 넌딜로드쇼(NDR)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엔 아직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찾아 중동 기관 투자자를 만났다. 지난 8일(납입일 기준) 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찍기 전 투자 저변 확대를 위해서였다.
앞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중동에서 NDR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7억달러, 하나은행은 4월 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찍기 전 현지 기관 투자자와의 만남에 나섰다.
그동안 한국물 발행사들은 주로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방문해 NDR을 진행했다. 한국수출입은행 등의 국책은행 정도만이 이따금 중동까지 갈 뿐이었다.
올해 들어 시중은행이 속속 중동 기관과의 만남에 나서면서 달라진 기류가 드러나고 있다. 사실상 올 상반기에만 신한은행을 제외한 4대 시중은행 모두 달러채 발행 전 중동을 찾았던 셈이다.
이 시기 신한은행은 공모 외화채 조달이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과 달러화 후순위채였다는 점에서 타깃 투자자 측면에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한국물 시장에 관심을 갖는 해외 지역이 넓어지면서 시중은행 또한 투자 저변 확대에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과거 한국물은 대부분 70% 이상을 아시아 기관들이 가져갔다. 이후 국가 신인도가 올라가고 한국물 시장 또한 커지면서 점차 미국과 유럽 등의 배정 비율 또한 커지고 있다.
더불어 중동 기관도 속속 한국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시중은행의 집중도 또한 올라갔다. 중동은 그동안 국책은행 물량을 제외한 한국물 투자가 많지 않았으나 최근 점차 시중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물을 매수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물론 중동 기관 특성상 스프레드 절감이 방점인 한국물 시장과의 접점 확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기관은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양보하면서 관계를 다져나가야 하는 곳인데 한국물은 스프레드가 타이트해 녹록지 않다"며 "투자 저변 확대 및 중동의 머니무브를 포착한 발행사들이 현지를 찾곤 있지만 아직까진 탐방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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