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 활용 제3자 외환거래 첫 성공…외인, 韓시장 관심 고조
  • 일시 : 2024-05-16 10:22:08
  • RFI 활용 제3자 외환거래 첫 성공…외인, 韓시장 관심 고조

    외인, '국채통합계좌' 유로클리어에 한국 시장 문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외국환업무 취급기관(RFI)을 활용한 제3자 외환(FX)거래가 처음으로 성사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과 함께 '환시 구조개선'의 핵심인 제3자 외환거래 성공에 따라 특히 원화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오후 3시반→새벽 2시)에 따른 유동성 문제, 애그리게이터(전자 중개회사) 도입 등은 남은 과제로 거론된다.



    ◇제3자 외환거래 첫 성공

    1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 싱가포르 지점(외국인 투자자)은 한국 국고채 투자에 대한 환 리스크를 헤지(Hedge)하기 위해 RFI인 도이치뱅크 런던과 FX 스와프 거래를 체결했다.

    도이치 런던은 도이치 서울에서 원화를 조달하고 국민은행 싱가포르 지점이 보유한 투자 전용 원화 계좌에 입금했다.

    이와 동시에 국민은행 싱가포르는 글로벌 커스터디언(수탁은행)에 거래 정보를 넘겼고, 이 수탁은행은 실제로 거래를 수행하는 로컬 수탁은행에도 정보를 전달했다.

    로컬 수탁은행은 글로벌 수탁은행에서 들은 정보와 대행 기관은 도이치 서울에서 받은 정보를 대조해보고 '일치'했다고 판단해 실제 거래를 수행한 것이다.

    실무를 담당하는 수탁은행 입장에서는 거래 정보에 대한 '크로스 체킹'이 가능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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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거래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함의가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본인의 계좌가 없는 RFI를 통해 국내에 투자해도 결제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는 게 첫 번째다.

    더욱 중요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환전 환경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RFI든 로컬 수탁은행이든 좋은 환전 조건을 제시하는 쪽으로 선택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기존 외국인 투자자는 주로 로컬 수탁은행이 제시하는 조건에 따랐다.

    외국계 은행의 관계자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더욱 좋은 환전 조건으로 한국물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환시 구조개선 한걸음…남은 과제는

    제3자 외환거래가 성사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도 한국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분위기다.

    특히, 몇몇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통합계좌를 운용하는 유로클리어에 '유로클리어도 오버 드래프트가 가능한가'라는 식으로 실무적인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버 드래프트는 결제 예고 시점까지 환전이 안 돼 결제 계좌에 자금이 부족할 경우, 유로클리어나 수탁은행에서 일시적 차입이 가능해지는 제도를 의미한다. 외환 당국이 최근에 풀어준 규제다.

    외국계 은행 고위 관계자는 "우리 은행의 경우에도 컨퍼런스 콜 방식으로 세계 각 지점 실무자를 상대로 한국시장 변화를 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외환 당국은 더욱더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제3자 외환거래를 성사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자의 경우 많은 수의 펀드를 가지고 있는데 '글로벌 투자자→RFI(환전)→펀드별로 환전자금 이체' 등의 사례도 필요해 보인다.

    기존 수탁은행이 대행하던 것의 일부인 환전 업무를 RFI가 하더라도 '복잡한 거래도 환전에서 결제까지 문제없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새벽 2시까지 연장될 외환시장의 유동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외환 당국도 이 점에 가장 공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애그리게이터 도입도 핵심이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여러 은행에서 제시하는 환전 조건을 살펴보고 고를 수 있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관련 법이 없는 탓에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

    외환 당국은 국회와 협의를 통해 이른 시일 내 애그리게이터 도입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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