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하 기대 후퇴에 식어버린 채권시장…변동성 2년 내 최저
  • 일시 : 2024-05-16 13:25:00
  • 美 인하 기대 후퇴에 식어버린 채권시장…변동성 2년 내 최저

    연합인포맥스 수익률곡선 분석에서 70bp 기록

    美 금리인하 기대에 단기 변곡점 생길지가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황두환 연구원 = 서울채권시장의 변동성이 2년 이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스탠스까지 점차 매파적으로 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 연합인포맥스가 국고채 수익률곡선(일드커브) 데이터를 활용해 국채금리 변동성을 도출한 결과(화면번호 4539)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단기금리의 변동성 지수(σㆍ시그마)는 71bp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에는 70bp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작년 4월에만 해도 140bp를 넘겼으니 1년여 만에 반토막이 된 셈이다. 이대로 변동성이 조금만 더 낮아지면 202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60bp대에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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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금리의 변동성(시그마)는 국고채스트립채권과 추정하고자 하는 커브를 최대로 적합시키는 값으로 추정하였으며, 국고채 단기금리의 현재 변동성을 나타낸다.

    ◇ 연준에 휘둘린 변동성…이창용 어느덧 매파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작년 1월에 25bp를 올린 이후 동결 상태다. 이후로 서울채권시장의 변동성은 주로 글로벌 흐름, 특히나 연준의 스탠스가 결정지었다.

    한국은행 금통위의 금리 동결 이후 원화 국고채의 변동성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이에 따른 테이퍼 텐트럼(긴축 발작) 리스크가 촉발됐을 때 최대치였다. 작년 상반기 말쯤이다. 이후 잠잠해지나 싶더니 예상보다 매파적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또 한 번 움찔했다.

    채권 변동성은 해를 바꾸는 시기에 다시 꿈틀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서 '인하'가 언급된 작년 12월 FOMC가 트리거가 됐다. 이는 우리나라 총선 시기와 맞물려 경기 부양론을 뒷받침하는 주된 논거가 됐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두고 '상반기 내 인하', '연내 3차례 인하'의 강한 롱뷰가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풀었던 인하 기대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반등으로 빠르게 꺼졌다. 그리고 이제 이창용 한은 총재는 매파 생각을 강화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및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현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4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설명한 세 가지 전제가 모두 다 바뀌었다"며 "다시 원점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상황이 바뀌어서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제의 변화는 연준의 피벗 지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호조, 유가·환율 상승 등이 지목됐다.

    ◇ 단기간 내 변곡점 생길지 주시

    연합인포맥스가 최대우도추정법 등을 활용한 분석한 3개월 후 단기금리(r0)(화면번호 4533)는 현재 수준에서 위아래 25bp 박스권에 있을 확률이 53.10%로 조사됐다. 6개월 후로 전망 시계를 넓히면 확률은 40.21%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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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만 해도 상반기 안에 단기금리가 기준금리 대비 25bp 인하 낮아질 확률이 44.47%로 나타났다. 사실상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약 4개월을 보내면서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는 점을 이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큰 상황으로 풀이된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는 계속 출렁이는 상태다. 방향으로만 따지면 미국은 기준금리 방향성이 아래쪽으로 명확하다. 원화 약세까지 심해진 마당이라, 국내 금리인하 기대는 미국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변곡점이 생기느냐에 따라 관련 데이터 역시 달라질 수 있다.

    한은 금통위의 멤버 구성이 바뀌는 등 서울채권시장이 방향성을 정하는 추가 변수가 있다. 시장참가자들의 확신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이 2명 바뀌었는데 아직 상의할 시간이 없었다"면서 "여러 데이터나 이유를 알아야 방향을 잡는데 제가 이 정도면 (기존) 금통위원들도 만감이 교차할 것"이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dw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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