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우의 채권분석] 월러가 매긴 중간평가
  • 일시 : 2024-05-17 07:58:30
  • [노현우의 채권분석] 월러가 매긴 중간평가



    (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 국채 금리 상승에 가팔랐던 전일 강세를 일부 되돌릴 것으로 전망한다.

    달러화도 반등하면서 약세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고 3년 기준 빅 피겨인 3.40% 수준까지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7.20bp 올라 4.8060%, 10년 금리는 3.40bp 상승해 4.3790%를 나타냈다.

    별다른 대내 이벤트는 예정돼 있지 않다. 4월 고용지표는 오전 8시 발표된다. 오전 10시엔 5월 최근 경제 동향이 공개된다.

    대외지표론 중국 4월 산업생산, 소매 판매, 주택가격지수가 오전 11시경 공개된다.

    중국 생산과 소비 지표가 예상을 웃돌면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중국 지표는 지난 2월까지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3월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전반적으로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다소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국고 10년 비경쟁 인수 옵션 행사에 기관들의 포지션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전일 국고 10년 민평금리는 3.465%로 지난 13일 낙찰금리(3.5405)를 크게 밑돌았다. 옵션 행사 마감 기한인 이날 내가격에 행사될 것으로 보인다.

    30년 입찰에 이어 10년 옵션까지 내가격에 행사되면서 국고채 전문 딜러(PD)들의 마음은 다소 여유로워졌을 것으로 보인다.



    ◇ 수입 물가 급등이 시사하는 것

    전일 뉴욕 채권시장의 약세를 촉발한 요인으로는 수입 물가가 지목된다.

    같은 시각 공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줄었지만 4주 평균으로 봤을 땐 증가세를 보였다. 주간 고용지표를 약세 요인으로 판단하긴 어려운 셈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2만2천명으로, 직전 주보다 1만명 감소했다.

    다만 4주 이동평균 수치는 21만7천750명으로 21만5천250명보다 늘었다.

    수입 물가에 뉴욕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 것은 의아하다. 그간 크게 영향을 주던 지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3% 상승)를 크게 웃돈다. 2022년 3월 2.9% 오른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 물가도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미국에서 수요측 압력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시사한 셈이다.

    최근 인플레 지표가 다소 둔화하긴 했지만, 수요 압력이 크다면 향후 디스인플레 진전에 대한 확신은 작아질 수밖에 없다.

    다만 현재는 낙관적인 전망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일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제시한 분석도 시장의 디스인플레 기대에 힘을 더했다.

    메스터 총재는 제약적 기조를 유지하며 물가를 더 봐야 한다면서 베이스 시나리오로 디스인플레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클리블랜드 연은 분석을 인용해 지난 임금 둔화세가 근원 서비스 물가를 낮출 것이라며 새로운 렌트 계약이 반영되면서 주택 인플레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 월러 뭐라 말할까

    가장 관심이 가는 이벤트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연설이다. 그의 발언은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 오후 11시15분 예정돼 있다.

    피터슨 연구소에서 미국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해 발언하고 이후 토론까지 참여할 계획이다.

    그의 마지막 연설은 지난 3월 27일에 있었다. 당시 그는 지표 호조에 금리인하를 늦추는 것에 대한 위험이 적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보단 성급히 금리인하에 나서는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 평가에 변화가 있을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2분기 들어 긍정적인 인플레 지표를 확인한 게 처음인 점을 고려하면 좀 더 물가 지표를 봐야 한다고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이 과정에서 'at least a couple months(최소 두어 번)' 등의 표현을 쓴다면 9월 인하 기대가 강화할 수 있다. 지표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시장은 심리적 고통이 덜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어서다.

    연준의 기류 변화는 자리가 무거운 제롬 파월 의장보다는 월러 이사 발언에서 감지될 가능성이 크다. 2분기 첫 미국 인플레 지표에 대한 월러 이사의 중간 평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금융시장부 기자)

    연준


    피터슨 연구소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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