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2년물 봐라…인플레이션 전쟁 이미 승리"
  • 일시 : 2024-05-17 10:06:54
  • "미국채 2년물 봐라…인플레이션 전쟁 이미 승리"

    폴 크루그먼, NYT 기고서 연착륙 낙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최근 물가 지표를 살펴본 결과, 미국이 이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뉴욕채권시장 역시 자신의 생각에 동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2년물 금리를 참고하라고 했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지난 며칠 동안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라는 공식적인 두 개의 물가 지표가 발표됐다"며 "이 둘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 속에서 '기묘함(weirdness)'이 있었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기묘함'은 PPI다. 미국의 4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시장의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2.2% 높아졌다.

    이 지표가 나오고 나서 미국채 금리는 튀어 올랐지만, 뉴욕장 마감 때는 전일보다 4.90bp 하락했다. 3월 PPI가 하향 수정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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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그먼 교수는 "내가 팔로우하는 애널리스트들이 PPI의 세부 사항을 분석할 시간을 가지면서 실제로는 좋은 지표라고 선언하기 시작했다"며 "미국채 2년물 금리가 낮게 마감한 것을 보면 금융시장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PI 발표 이후에는 미국채 2년물 금리가 대폭 내려갔다"며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키우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체감적으로 인플레를 측정할 수 있는 추가 지표를 소개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가 조사한 향후 3개월간 판매 가격 변동 여부다. 인상을 계획한 기업에서 반대를 뺀 순(net) 응답 비중이 26%로 전달보다 7%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4월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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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그먼 교수는 "이 지표는 종종 인플레이션 추세를 살피기에 유용하다"며 "최근 수치는 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지표들을 종합한 결과, 그는 지난 몇 달 동안의 인플레이션 반등이 아마도 통계적 환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내렸다. 올해 기저 인플레이션은 2.5%, 혹은 이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나는 우리가 이미 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며 "낮은 실업률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떨어뜨린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맞는다고 해도 행복한 현실에 빠지려면 적어도 몇 달은 더 좋은 인플레이션 소식이 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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