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 반등 속 되돌림 상승…9.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전날 급락분을 10원 가까이 되돌리면서 1,350원대로 올라섰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가 반등했고, 역외 매수 및 배당 역송금 수요가 유입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9.90원 상승한 1,35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348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전일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로 촉발된 달러 약세가 꺾이면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개장 이후 달러-원은 1,350원대로 속등했다. 전날 달러-원이 하루에 24원 넘게 급락하면서 반발력이 더해졌다.
간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4월 한 달 경제지표만으로 물가 둔화를 확신하기엔 어렵다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최신 CPI가 완화했지만, 금리를 내릴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돌아가고 있음을 확신하려면 제약적 통화정책을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여파는 아시아 장까지 이어졌다. 달러 인덱스는 104.6선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달러-원도 이를 반영해 1,358원대를 고점으로 13원 넘게 오르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0일 지급되는 삼성전자 배당금 일정도 달러 매수 압력을 키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은 우선주를 포함해 총 1조4천억 원가량이다.
이날 외국인은 달러 선물 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전일 7만8천계약 가까이 순매도했지만, 이날에는 4만 계약 가까이 사들였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도 압력을 받아 하락 마감했다.
중국 위안화는 인민은행(PBOC)이 부동산 부문을 활성화하기 위한 주택담보 대출 금리 하한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반등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장중 7.23위안대에서 7.22대로 내려왔다.
장 마감 무렵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을 상대로 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적 도발 행동에 반대한다는 지지를 밝힌 뒤 하루 만에 이뤄졌다.
북한의 군사 도발은 달러-원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수급 상 역외 매수세가 상승 압력을 가했고,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유럽 물가 지표와 연준 인사 발언에 주목했다. 주요 지표 발표가 끝난 만큼 적정 레벨을 탐색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거래일(20일) 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LPR) 발표에도 관심이 향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물가 둔화를 바라보는 시장과 연준의 차이가 있었다"며 "장 초반부터 숏(매도) 청산 물량과 추격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급등하고 급락하면서 적정 레벨을 찾아가고 있다"며 "유로존 CPI를 확인하면서 미국과 통화정책 차별화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장 초반 결제가 유입했지만, 오후에 네고 물량도 나오면서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며 "연준 위원 연설을 기다리면서 중국의 부동산 대책 및 LPR 금리 발표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3.00원 오른 1,34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58.70원, 저점은 1,348.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55.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4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03% 하락한 2,724.62에, 코스닥은 1.76% 하락한 855.0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97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41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5.7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70.1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632달러, 달러 인덱스는 104.57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26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7.5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6.8원, 고점은 187.8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91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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