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키'는 중국에 있나…위안화 절하 루머
  • 일시 : 2024-05-19 14:30:00
  • [뉴욕환시-주간] '키'는 중국에 있나…위안화 절하 루머

    "中 기준환율과 역내 환율, 2015년과 유사한 패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0~2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영향력 있는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발언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주된 재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러 이사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줬을지, FOMC 의사록에 현재 정책금리가 얼마나 제약적인지에 대한 평가 등이 담겨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외환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는 것은 중국 위안화의 향방이다. 중국의 전격적인 주택시장 부양책 발표를 계기로 위안화 절하 베팅이 더 힘을 얻을 수 있어서다.

    공교롭게 지난달부터 글로벌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선 중국이 단번에 큰 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루머가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일각에선 금값이 랠리를 펼치고 있는 배경에 위안화 가치 절하를 우려한 중국인들의 금 매집이 있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했다. 미국의 4월 CPI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준 가운데 같은 달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왔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주대비 0.817포인트(0.78%) 내린 104.49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4.078까지 하락, 지난달 둘째 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최근 4주 동안 한 주를 제외하고 모두 밀렸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5.675엔으로 전주대비 0.05% 하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한때 154엔선을 내주기도 하는 등 달러-엔은 한 주 만에 다시 밀렸다.

    같은 기간 유로-달러 환율은 1.08693달러로 0.91%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5주 연속 올랐다.

    유로는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169.16엔으로 전주대비 0.82% 뛰어올랐다. 유로-엔은 2주 연속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소폭 밀렸다. 7.2331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다. 한때 7.2035위안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7.20위안 선에서 지지력이 발휘됐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중국 정부가 미판매 주택 매입 등의 부동산 부양책을 발표한 지난 17일 역외 달러-위안은 빠르게 굴러떨어지다가(위안 강세) 이내 반등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3천억위안 규모의 재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위안화의 방향을 되돌렸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TD증권의 알렉스 우 외환 전략가 등은 17일자 보고서에서 위안화 기준환율과 역내 달러-위안(CNY) 환율의 최근 패턴이 2015년 위안화 절하 직전과 "이상할 정도로 유사하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역내 달러-위안은 좁은 범위에서 거래돼 왔으며, 현재 (상하) 2% 밴드의 상단에서 간발의 차이로 떨어져 있을 뿐"이라면서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TD증권은 인민은행이 '안정적인 위안'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갑작스러운 절하는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갑작스러운 위안화 절하 루머가 만연하다"고 평가했다.



    출처: TD증권.


    위안화 절하를 전망하는 진영에서는 위안화가 달러를 제외한 다른 통화들 대비로는 강한 편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 특히 엔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8% 넘게 오른 상황이다.

    중국 외환교역센터(CFETS)가 무역 비중을 고려한 24개국 통화 바스켓을 기반으로 산출하는 'CFETS 위안화 환율지수'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100.10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2.8% 상승했다.

    위안화 절하는 달러를 밀어 올림으로써 다른 통화에도 약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신흥국 통화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출처: CFETS 홈페이지.


    지난 3월 하순을 끝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하지 않은 월러 연준 이사는 이번 주에 3번이나 모습을 드러낸다.

    20일 연준이 달러의 국제적 역할을 주제로 여는 콘퍼런스에선 인사말을 할 예정이며, 다음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선 경제전망을 주제로 대담을 한다. 24일에는 아이슬란드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중립금리를 주제로 연설을 한다.

    필립 제퍼슨 부의장도 20일 '경제전망과 주택가격 동학'을 주제로 연설에서 나선다. 22일에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4월 기존주택 판매(22일), 4월 신규주택 판매와 S&P 글로벌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 각각 23일), 4월 내구재 주문(24일) 등이 대기하고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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