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계단식 하락으로 가나…금통위·FOMC 의사록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이번 주(20~24일) 달러-원 환율에 대한 계단식 하락 가능성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자 달러-원 환율이 지난 16일 단 하루에만 24.10원 급락한 데 따른 분위기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인플레이션은 잡힐 것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 반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추세적으로 레인지의 상단과 하단을 모두 하향 조정할 요소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번 주에 주목할 이벤트로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금융통화위원회가 꼽힌다.
최근 잇따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매파적 발언이 그대로 녹아 있다면 원화 약세를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세에 반영되기보다는 일회성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보고 싶은 거 봤다'…지난주 달러-원 13.20원↓
지난주 달러-원 환율을 전주보다 13.20원 내렸다.
주 초반은 지루했다.
수요일 '부처님 오신 날' 연휴를 앞두고 생각보다 이른 미국 4월 CPI에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13일 달러-원은 전장보다 0.10원, 14일은 0.90원 내리는 등 박스권 움직임을 나타냈다.
문제는 연휴 직후인 16일이었다.
간밤 4월 미국 CPI가 기대치에 부합하자, 이를 확인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폭탄이 떨어졌고 이날 하루에만 달러-원 환율은 24.10원 빠졌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도 하방 압력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6일 오전 국채통합계좌만 도입된다면 WGBI 편입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골드만 보고서가 나오자마자 외국계를 중심으로 돌려보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골드만은 WGBI 편입 시 약 400억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에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6일에도 수입업체의 대규모 결제수요가 발생하며 달러-원 환율 1,340원대 중반을 강하게 지지했다고 한다.
이튿날은 전날의 오버슈팅에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연준 인사의 4월 CPI만으로는 물가 둔화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평가와 기술적 반등이 더해져 달러-원 환율은 9.90원 상승했다.
◇계단식 하락 기대해도 될까
서울 외환시장 딜러들은 '과연 계단식 하락의 전조일까'에 대해 고민하는 분위기다.
이번 주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있겠지만, 미국 인플레는 잡혀가는 분위기인 만큼 달러-원 환율 상단과 하단은 모두 하향 조정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의 레인지가 1,360~1,380원 수준이었다면 상단과 하단 각각 10~15원 정도는 레벨을 낮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중은행 딜러는 "개인적으로 1,365원 정도가 새로운 레인지의 상단으로 보인다"면서 "추세적으로 전환할 시기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아시아 통화 가운데 원화만 강세를 보인다는 것은 어폐가 있다.
어느 정도 엔화와 위안화도 동조 흐름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2분기에 주로 배당이 이뤄지는 성향이 있어 위안화 흐름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23일 새벽에 발표되는 미국 5월 FOMC 의사록에 이목이 쏠려 있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5월 FOMC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 발언을 쏟아냈지만, 그것이 연준 내 중론인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면 달러-원은 상승, 아니라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자산전략팀장은 "최근 주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태도를 반영해 달러-원 환율에는 상방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한국에서는 금통위가 열린다.
지난 금통위에서 이창용 총재의 발언으로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권 통화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시간으로 주목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
당시 이 총재는 달러-원 상승을 용인하는 듯한 비둘기파적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번주 국내외 이벤트는
주초 주목할 큰 이벤트는 없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하는 5월 1~20일 수출입 현황 정도가 눈길을 끈다.
23일은 이른바 '빅 데이'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오전 3시 FOMC 의사록이 발표에 이어 한은 금통위도 개최되기 때문이다.
5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주간 신규실업 수당 청구 건수도 모두 23일에 나온다.
24일 새벽에는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연설도 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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