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리 '조기 인상' 전망 고개…매파신호 강화·엔화 약세
  • 일시 : 2024-05-20 08:41:13
  • 일본은행, 금리 '조기 인상' 전망 고개…매파신호 강화·엔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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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일본은행(BOJ)이 당초 전망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0일 보도했다. 지난 3월에 세계에서 유일했던 마이너스 금리를 철회했던 일본은행은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등 긴축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엔화의 가파른 약세가 일본은행의 예상보다 이른 기준금리 인상을 부채질할 것으로 분석됐다.

    엔화는 올해 들어 달러-엔 환율이 한때 160엔을 상향 돌파하는 등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 등 외환당국은 두 차례에서 걸쳐 대규모 실개입에 나서 엔화의 추가 약세를 방어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내리는 횟수가 3회 이내로 머물 것이라는 전망도 엔화 약세의 빌미가 됐다.

    ◇ 일본은행 집행부, 매파적 기조 강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8일 도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한다면 시장 기대보다 더 빨리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통화정책 회의 회의록을 통해 공개된 일본은행 이사들의 발언에서도 비슷한 논거가 확인됐다.

    최근 일본국채(JGB) 수익률도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본국채 2년물 수익률은 0.32% 수준이다. 이는 정책금리가 하반기에 0.25%, 내년에는 0.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UBS 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아다치 마사미치는 "우에다 총재의 최근 연설과 4월 25~26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보면 일본은행이 일본 엔화 가치 하락은 인플레이션을 구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더욱 매파적인 입장을 취했다"고 진단했다.

    3월 일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해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JP모건 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후지타 아야코와 벤자민 샤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엔화 약세로 가계의 구매력이 더욱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엔화 가치 하락은 소비자들이 식품 및 에너지 수입 가격 상승에 직면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본 유출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면서 일본은행은 좀 더 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7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준금리가 0.25%, 연말까지 0.5%까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이즈미 데발리에와 쿠도 타카야수는 엔화가 165달러를 넘어 약세를 보이지 않는 한 일본은행은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더 많은 경제지표 기반 증거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통화정책 입안자들은 "외환만 고려하는 게 아니라 코어 인플레이션 상승을 금리 인상의 정당성으로 인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준금리가 0.25%인 다음 인상 시점을 기존의 9월에서 7월로 앞당겼다. 1월에는 0.5%, 내년 2분기에는 0.75%로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 금리 인상보다는수익률 곡선 스티프닝으로 대응할 것

    노무라증권의 전략가인 마츠자와 나카와 같은 일부 분석가들은 BOJ가 가까운 미래에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중립 금리로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마이너스 실질임금과 약화하는 경제 심리를 감안할 때 "일본은행이 정말로 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원하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기 금리를 인상하기보다는 장기 채권 수익률을 높이고 수익률 곡선을 더 가파르게 만들어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인 지난주 만기 5~10년 남은 국채 매입 규모를 이전보다 500억엔 감소한 4천250억엔(27억 달러)으로 줄였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변동이 없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미즈호 증권의 전략가인 오모리 쇼키는 "1분기 일본 경제 성장이 전 분기보다 2% 위축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도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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