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美가계 65%, 2023년에 물가 영향으로 재정여건 악화"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가계의 경제적 웰빙 정도가 전년도와 비슷했지만 재정 여건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3년 미국 가계의 경제적 웰빙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5%는 전년도와 달라진 물가 변동으로 재정 여건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 중 19%는 물가 변동으로 재정 여건이 훨씬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미국 성인들의 72%는 재정적으로 괜찮거나 편안하게 살고 있다고 답했다.
연준은 "이는 2022년의 73%와 비슷하지만 최고치인 78%에 비해서는 6%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 속도가 완화되고 있음에도 물가 상승은 계속 가장 큰 재정적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소득층 성인의 경우 청구되는 비용을 전액 지불할 수 없거나 종종 또는 자주 충분히 식사를 하지 못하며, 비용 때문에 의료 서비스를 건너뛰는 등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응답자 중 17%는 설문조사 한 달 전에 이미 청구서를 전액 지불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긴급 지출과 같은 재무 탄력성은 2022년과 비슷했다.
성인의 63%가 현금이나 이에 상응하는 것으로 400달러의 긴급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답했다. 13%는 어떻게 해도 비용을 지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인의 48%는 조사 전에 비용을 지불하고 남은 돈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2년과 비슷하지만 2021년이나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연준은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주택보유자 보험, 고령자 및 장애가 있는 성인 돌봄, 육아 등의 주제가 추가됐다. 특히 육아는 가계 예산에서 상당한 비용을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0월에 실시한 제 11차 연례 가계 경제 및 의사결정 조사(SHED) 결과를 반영했다.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SHED는 미국 가계의 재정 상태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준다"며 "이런 관점은 가족들이 지속적인 경제적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연준이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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