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금통위와 외환시장 시나리오
"원화 약세 원천 봉쇄…1,370원 저항"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최진우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원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매파적인 기조가 강화할지 주목된다.
22일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금통위에서 직전(4월)보다 금리 인하 기대감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뒀다.
이번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모두 상향한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축소한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4월 금통위는 3개월 뒤에 금리 인하를 할 수도 있다는 (사실상) 소수의견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인하 의견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와 물가 전망치를 올리면 금리 인하 시점은 미뤄질 수 있어 (금통위는) 조금 더 매파적으로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금통위 결정이나 경제전망 변화보다는 외환시장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도 주요 관심 사항으로 꼽힌다.
직전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1,360원대 후반인데 예전에는 이 정도면 불안해하는데 왜 지금은 다른가'라는 질문에 "우리나라만 절하되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당시에 원론적인 총재 발언은 시장에 개입 경계감을 약화하면서 환율이 급등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금통위 날 달러-원은 11원 급등해 마감했다.
이번에도 달러-원 환율은 금통위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매파적 발언을 넘어선 실개입 여부에도 주목했다.
A은행의 딜러는 "지난 금통위 발언은 원화 약세를 용인하는 식으로 해석됐다"며 "그런 식으로 해석하지 못하게 원천 차단하는 발언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는 "사실 금통위가 영향을 주는 건 없다"면서도 "지난번에 총재 발언으로 환율이 좀 놀란 적이 있기에 금리 인하 발언 등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은행의 딜러는 "지난번 이창용 총재가 실수하면서 이번에 환율에 대해선 다소 매파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그 타이밍에 실개입도 해서 환율을 떨어뜨릴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통상 금통위가 열릴 때마다 달러-원은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다. 금통위 결정을 앞두고 환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라고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다만 직전(4월)보다 대외 여건이나 수급상 달러-원 상승할 우려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D은행 딜러는 "4월에는 수급상 달러-원 하단을 받쳐주는 외국인 배당 역송금이 있었다"며 "다른 통화 약세도 맞물리면서 환율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비슷한 발언이 있어도 70원대 위로는 뚫기에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통위가 연준과 비슷하게 원론적인 발언을 되풀이할 가능성도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금처럼 수출 회복세가 빠르고, 내수도 괜찮으면 금리를 못 움직인다"며 "금통위는 연준과 비슷하게 주요국 통화정책과 성장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정도에 발언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E은행의 딜러는 "금통위가 금리를 내리든 말든 미국 FOMC가 중요하다"며 "달러-원 시장도 박스권에서 결제 수요에 위아래가 막혀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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