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이틀에 세번' 국채 입찰…PCE도 주목
거래일 축소 속 중단기물 1천830억달러어치 입찰
5월 PCE 발표 다음날부터 연준 '침묵 기간' 시작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7~31일) 뉴욕 채권시장은 거래일이 4일로 하루 축소되는 가운데 세 차례의 미국 국채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수급 압박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월요일인 27일은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국채 입찰은 다음날 재개장과 함께 시작된다.
미 재무부는 보통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입찰을 치르지만, 이번에는 '화요일 2번·수요일 1번'으로 일정이 잡혔다. 이틀에 3번 입찰을 소화해야 하므로 다소 벅찬 감이 느껴질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아울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5월치(31일)가 발표된다.
5월 PCE 가격지수가 발표된 다음 날부터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없는 '침묵 기간'(blackout period)에 들어간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4.50bp 상승한 4.4700%를 나타냈다. 3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2년물 수익률은 4.9570%로 한 주 전에 비해 12.20bp 올랐고, 30년물 수익률은 4.5750%로 1.30bp 상승했다. 2년물은 한 주 만에 반등했고, 30년물은 4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중단기물 수익률이 더 크게 오른 가운데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의 역전폭은 48.70bp로 전주보다 7.70bp 확대됐다. 3주 연속 수익률곡선 역전이 심화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한 가운데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의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장기 추세선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한 뒤 어느덧 4.50% 선을 바라볼 수 있는 레벨까지 올라왔다. 4.50% 선은 이달 초부터 저항선 역할을 해왔다.
금리 인하 기대가 퇴조하면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5.00% 선에 더 다가섰다. 2년물 수익률이 5.00%를 웃돈 것은 이달 1일이 마지막이었다.
금리 선물시장에선 오는 9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이 '반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1%에도 못 미치긴 하지만 미세하게나마 금리 인상 베팅도 다시 출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9.3%로 집계됐다. 한 주 전에는 35.2%였다.
◇ 이번 주 전망
미 재무부는 28일 오전에는 2년물 690억달러어치를, 오후에는 5년물 70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다음날엔 평소대로 오후에 7년물 440억달러어치 입찰이 예정돼 있다.
미 국채 2년물과 5년물, 7년물 입찰 규모는 지난달부터 역대 최대로 늘어나 있다. 지난주 중단기물 수익률이 크게 오른 점을 고려하면 매수세가 괜찮을 수도 있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애매한 게 불안 요인이다.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발표되는 5월 헤드라인(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올라 4월과 같은 오름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문조사 결과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대비 오름세는 0.2%로 4월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PCE 가격지수는 시장 전문가들이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바탕으로 예상치를 제출했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작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예상치를 꽤 벗어날 경우 시장의 셈법은 복잡해질 수 있다. 내달 1일부터는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침묵 기간'이 시작되는 탓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12일)까지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점도표의 상향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점도표는 올해 3번의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30일에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2차 발표치)가 발표된다.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1.6%를 나타냈던 1분기 성장률 속보치(1차 발표치)가 1.2%로 하향되리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다만 '헤드라인' 성장률이 낮춰지더라도 미국의 내수는 여전히 견조할 수 있다. 연준은 GDP에서 정부지출과 순수출, 재고변동을 제외한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final sales to private domestic purchasers)를 더 중시한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29일과 30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각각 28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울러 29일에는 베이지북이 발간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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