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화 약세 지속되는 이유는
  • 일시 : 2024-05-27 09:22:28
  •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화 약세 지속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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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급격한 엔화 약세를 초래한 요인으로 여겨지는 미일 금리차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엔화 가치 하락세(달러-엔 환율 상승)가 멈추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가 엔화 하락 지속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25일 분석했다.

    지난주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를 돌파해 약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물가 상승 압력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일본 국채금리를 밀어올렸다.

    미국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4%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3.81%포인트 수준이던 미일 금리차는 이달 24일 3.45%포인트 수준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이달 초 151엔으로 하락했던 달러-엔 환율은 계속 오름세를 보여 157엔을 회복했다. 달러-엔이 오르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하락한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처럼 엔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금리차와 상관없이 엔화를 팔고 있는 주체의 존재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입업체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바로 환율을 밀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소매업체 재무 담당자는 4~5월에 엔화 변동성이 커지자 "달러 매수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엔화 강세 전환을 기다리던 수입업체들이 많았지만, 엔화 약세 기조가 변하지 않자 일부 기업들이 부득이하게 달러를 조달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 은행권 딜러는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달러 매수 주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중소 수입업체들은 일정 조건 하에 유리한 환율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달러를 조달하는 옵션 거래를 한다. 니혼게이자이는 4월 하순 엔화 가치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계약이 자동으로 소멸(녹아웃)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 관계자는 "152~160엔 수준에서 녹아웃이 집중됐었다"고 전했다.

    옵션의 소멸로 더 이상 달러를 싸게 조달할 수 없게 된 수입업체들이 당황해 달러 조달에 나섰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움직임 때문에 미일 금리차와 무관한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신문은 미국 경기 둔화가 확인된 후 미일 금리차가 한층 더 축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수입업체들의 달러 매수세가 일단락되지 않으면 엔화 매도 압력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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