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스퀴즈에 휘말린 듯" 역대 최고 구리가격, 변동성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공매도 세력의 환매수가 국제 구리가격 급등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투기세력의 상품선물시장 영향력이 높다는 점에서 당분간 구리가격의 불안정한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즈호증권은 지난 15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발생한 구리선물 숏스퀴즈에 대해 "투기적인 움직임이 가진 힘을 다시 인식시켰다"고 평가했다.
당시 7월물 구리선물 가격은 한때 5% 급등한 파운드당 5.128달러(t당 약 1만1천300달러)로 급등했다.
그간 가격 하락을 전망해 공매도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각오하고 환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매도 포지션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구리 현물을 인도하거나 선물 매도 포지션을 환매수를 하는 방법이 있다.
미국에서는 구리 현물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유럽 등에서 현물 재고를 꺼내 미국으로 운송하더라도 각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브랜드에는 차이가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한 대형 종합상사 관계자는 "런던금속거래소(LME)가 지정한 재고 상품이면서도 COMEX에서 거래할 수 있는 브랜드는 제한적이라 현물을 확보할 수 없다는 우려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미즈호증권은 양호한 미국내 수요로 인해 LME 구리가격 약세, COMEX 가격 강세가 나타나기 쉬워졌고 이에 따라 'LME 구리 매입·COMEX 매도' 포지션의 차익거래가 쌓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증권사는 "시장 간의 가격 차이가 결국 수렴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반대로 더욱 커지자 (투자자들이) 숏스퀴즈 휘말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 20일 국제 지표물인 LME 3개월물 구리선물 가격은 COMEX 구리선물에 뒤처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단 크게 확대됐던 COMEX 구리선물과의 가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COMEX 구리선물 가격이 급등한 이후 증거금이 인상됐다. 니혼게이자이는 투기적인 거래를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측했다. 자금이 많지 않은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유지할 수 없게 됐고 일단 가격 급등세에는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푸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21일 기준 투기세력을 나타내는 비상업부문의 구리 매도 포지션은 9만1천계약 정도로, 연초 대비 50% 정도 많다.
구리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다시 이들이 환매수에 나설 위험이 남아있다.
지난 4월 중순 미국과 영국이 자국 거래소에서 러시아산 구리 거래를 금지한다고 발표한 영향 등으로 인해 현물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마켓 리스크 어드바이저리는 "현물을 확보하지 못한 투기세력이 숏스퀴즈에 휘말릴 위험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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