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원화 약세 지속…3분기 달러-원 상단 1,450원"
  • 일시 : 2024-05-29 09:29:42
  • "하반기도 원화 약세 지속…3분기 달러-원 상단 1,4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3분기에 1,4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하반기 환율 전망 보고서에서 달러 수요 확대와 미국 대선 변동성 등을 반영해 3분기 달러-원 환율 레인지 상단을 1,450원으로 제시했다.

    권 연구원은 하반기 에너지 수요와 해외 투자 확대 기조 등이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4월 수입 물가 상승률이 2.9%로 3분기 만에 상승했다.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달러-원 상승 재료"라며 "최근 에너지 수입 물가의 상승 속도를 전체 수입물가와 비교해 보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유사하다"라고 짚었다.

    연말까지 지속될 한미금리차도 원화 강세를 기대하기 힘든 요인으로 짚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은이 모두 금리를 인하하며 금리 역전 폭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미국과 한국의 경기 펀더멘털도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자본시장의 달러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 한국 해외 증권 투자 규모가 유의미하게 상승했으나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외화증권 보유 규모가 높은 편이 아니다"라며 "한국의 잠재 성장률과 인구 등을 고려하면 해외투자 확대 기조는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또 무역수지 호조와 위험 선호 심리에도 원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의 견조한 대내 수요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지연시켜 원화 약세 재료인 만큼 구매력 평가설이 맞지 않는다"라며 "2월 증시 호조에도 원화는 약보합이었는데, 위험선호에도 원화 약세가 가능하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글로벌 전체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고점으로 둔화하고 있다"라며 "순환적인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베트남 등 신흥 수출국 부상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도 달러 변동성을 확대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강경해질 대중(對中) 기조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달러가 강보합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3분기 평균 환율은 1,380원으로 제시했다. 상단은 1,450원, 하단은 1,300원으로 봤다. 4분기에는 1,290원~1,440원에서 움직이며 평균 환율이 1,360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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