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UAE 대통령과 회담…국부펀드 300억弗 투자공약 확인(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경제와 투자, 전통적 에너지와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국방과 국방기술 등 4대 핵심 분야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UAE 국부펀드의 300억달러 투자 공약 성과를 확인해 투자 협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투자 유치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등은 투자 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60억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 중이다.
투자 협력 체계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로 투자 협력 채널을 확대해 투자를 가속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투자 협력 체계 양해각서는 기존의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투자 협력 채널을 확대해 여러 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300억달러 투자 공약이 충실히 이행되는 데 대해 만족감을 표했고, 이번에 UAE 측이 60억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 기회 검토에 들어가는 등 투자 협력이 원활히 이뤄지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UAE 국부펀드와 투자 기관의 이런 결정이 결국 UAE가 한국 경제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김 차장은 언급했다
김 차장은 "앞으로 투자 협력 채널은 그간 산은, 무바달라 국부펀드 간에 이뤄지던 것이 양국 투자 관련 기관들을 추가로 참여시키면서 다양화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부연했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그간 기획재정부와 산업은행에 전담 조직을 마련해 무바달라와 긴밀히 소통해왔다"며 "40건 이상의 유망 기업 투자 제안을 전달했고, 70건 이상의 기업 면담을 주선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전개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5월 20억달러 규모의 투자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한 지 1년여 만에 규모가 6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됐고, 상당한 규모의 실제 투자도 추진되고 있다. 더 많은 UAE 기관이 한국 미래기술, 신산업, 유망 중소기업 등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바달라 등의 투자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작년 1월 300억달러 투자 약속 이후 상당 부분의 투자가 이미 이뤄졌다. 이미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밝히기 힘들다"면서 "60억달러 투자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정할지 보다 많은 기관이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보안상의 이유로 투자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작년 10월 오스템임플란트 투자에 대해 규모는 밝히지 않고 투자했다는 사실만 밝혔다"고 했다.
아울러 양국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해 교역 자유화 및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에서의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 토대를 구축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UAE는 우리가 최초로 CEPA를 체결한 아랍 국가다. 작년 교역 규모는 208억달러로 중동 내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교역량이 많은 국가다.
이날 정식 서명된 CEPA는 양국 국회의 비준을 거쳐 발효되며 품목 기준으로 90% 이상의 상품 시장이 개방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박 수석은 "무기류 관세 철폐로 방산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친환경차의 관세도 10년 내 철폐된다"며 "현재 원유 수입 관세가 3%인데 앞으로 10년간 단계적으로 철폐돼 국내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각각 체결했다.
현재 400만 배럴 규모인 양국 간 공동원유비축사업 확대 논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수소 협력사업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양국은 또 바라카 원전에 이어 후속 호기 건설, 원자력 연료 공급망, 소형모듈원전(SMR) 등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방 및 방산 협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고, AI 분야의 혁신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차장은 "원유 비축량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국제 정세 불안정, 국제 유가 변동에 대한 우리의 대응력이 크게 신장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수석은 "원유 공동 비축 물량 확대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원유 수급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6척을 건조하는 LNG 운반선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는데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최종 계약은 빠르면 상반기 내에 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체결된 문서는 총 19건이다.
CEPA, 투자 협력 체계 양해각서,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 공동원유비축사업 확대 양해각서를 비롯해 에너지 인프라 제3국 공동진출 협력 양해각서, 한-UAE 중소벤처위원회 신설 양해각서, 제3국 원전 시장 공동진출 협력 양해각서, 청정수소 생산 및 도입 공동개발 전략적 합의서, 석유화학 공동투자 협력 양해각서 등이 체결됐다.
대통령실은 중소벤처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장관급 정례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했고, 지식재산, 문화, 기후변화, 에너지·인프라·원전 분야 제3국 공동진출 등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발전시키는 전기를 마련했다. 새로운 중동붐의 모멘텀을 강화하고 구체적인 결실을 맺어가는 경제 외교, 민생 외교를 시현했다"고 자평했다.
ywshi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