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슬슬 부담되는 국채물량…주식·채권↓달러↑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막대한 미국 국채물량으로 투자자들이 소화불량에 걸리면서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급등한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대규모 국채 물량을 투자자들이 감당하지 못하면서 수요가 악화하자 증시에서도 매도 우위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국채가격도 중장기물 위주로 급락했다. 7년물 국채 입찰에서도 냉랭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매도 심리가 빠르게 우위를 점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크게 오르면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짙어지자 달러 매수세가 힘을 받았다.
미국 국채 입찰이 전날에 이어 또 부진한 결과를 보인 것도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뉴욕 유가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이틀간 4% 가까이 상승했던 만큼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국 국채입찰에서 실망스러운 수요가 확인됐다.
미국 재무부가 44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7년 만기 국채의 입찰에서 7년물 금리는 4.650%로 결정됐다.
응찰률은 2.43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3배를 하회했고 직접 낙찰률은 16.1%로 앞선 6회 입찰 평균 17.6%를 밑돌았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6.9%로 앞선 평균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에 따라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이 17.0%까지 늘어났다. 앞선 6개월 입찰 평균 15.6%를 웃돌았다.
전날 2년물과 5년물의 1천390억달러 규모 국채 입찰에서도 수요 악화가 확인된 후 국채금리는 가파르게 튀어 오른 바 있다. 이날까지 이틀간 1천80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물량 폭탄이 쏟아진 데다 이를 소화해낼 수요도 부족해지자 투자 심리가 빠르게 식었다.
10년물 금리는 이틀 만에 16bp 가까이 급등했다. 예상보다 수요가 더 부진하게 나타나자 미국 국채 물량을 핵심 리스크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5월만큼의 국채 발행 물량이 6월과 7월에도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재무부가 이달 1일 발표한 QRA(5~7월)를 보면 6월과 7월에도 매달 3천150억달러어치씩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분명해지면 금리인하를 기대하며 저가 매수세가 살아날 수 있지만 지금처럼 불확실한 흐름에선 섣불리 국채 매입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이는 증시와 채권시장에 모두 리스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독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률이 가팔라진 점도 유럽 시장에서 채권금리에 상승 압력을 넣었다. 국채금리 상승은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흐름이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독일의 5월 CPI 예비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확정치 2.2%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시장 예상치는 2.5%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 점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압박했다.
연준은 5월 베이지북에서 비관적인 경기 전망도 다소 늘었지만 "미국 경제는 대부분 지역에서 '살짝 혹은 완만하게(slight or modest)'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9.09포인트(0.74%) 하락한 5,266.95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11.32포인트(1.06%) 떨어진 38,441.54, 나스닥종합지수는 99.30포인트(0.58%) 밀린 16,920.58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하락세는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가 주도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27개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아마존 등 대형 우량주는 보합권에서 머물렀던 가운데 소비재와 금융, 의료, 산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골고루 하락세가 나타났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핫한' 엔비디아는 이날도 0.8% 상승하며 시가총액 2위 애플과의 시총 격차를 좁혔으나 시장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악화한 상황에서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주가 하락은 미국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이틀째 급등한 여파로 해석된다.
미국 재무부가 44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7년 만기 국채의 입찰에서 7년물 금리는 4.650%로 결정됐다.
응찰률은 2.43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3배를 하회했고 직접 낙찰률은 16.1%로 앞선 6회 입찰 평균 17.6%를 밑돌았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6.9%로 앞선 평균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에 따라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이 평균 15.6%에서 17.0%까지 늘어났다.
전날 2년물과 5년물의 1천390억달러 규모 국채 입찰에서도 수요가 악화했는데 이날 7년물 입찰마저 시장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그간 미국 국채 물량을 시장이 소화해왔으나 갈수록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채권금리 상승은 통상 기술주에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성장주인 기술주는 고금리 환경에서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주식이 기술주라는 점에서 국채금리 상승은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기술적 전략가는 "오늘은 모든 것이 말 그대로 금리에 관한 것이었다"며 "10년물과 2년물 금리는 불편한 수준에 도달했고 일부 투자자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 점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압박했다.
연준은 5월 베이지북에서 비관적인 경기 전망도 다소 늘었지만 "미국 경제는 대부분 지역에서 '살짝 혹은 완만하게(slight or modest)'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세일즈포스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7% 넘게 급락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매출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치에 소폭 못 미쳤다.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은 2분기 수익 전망을 낮춘 여파로 주가가 13% 급락했다. 가용 좌석 마일당 총 매출(TRASM)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6%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 예상치는 1~3% 감소 수준이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1.76%)와 산업(-1.42%), 재료(-1.42%), 유틸리티(-1.32%)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전날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45.8%로 반영했다. 전날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6포인트 상승한 14.28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8.20bp 뛴 4.62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80bp 오른 4.993%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8.80bp 상승한 4.74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44.0bp에서 -36.6bp로 크게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금리가 4.6%를 넘어선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국 국채입찰에서 실망스러운 수요가 확인됐다.
미국 재무부가 44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7년 만기 국채의 입찰에서 7년물 금리는 4.650%로 결정됐다.
응찰률은 2.43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3배를 하회했고 직접 낙찰률은 16.1%로 앞선 6회 입찰 평균 17.6%를 밑돌았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6.9%로 앞선 평균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에 따라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이 17.0%까지 늘어났다. 앞선 6개월 입찰 평균 15.6%를 웃돌았다.
전날 2년물과 5년물의 1천390억달러 규모 국채 입찰에서도 수요 악화가 확인된 후 국채금리는 가파르게 튀어 오른 바 있다. 이날까지 이틀간 1천80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물량 폭탄이 쏟아진 데다 이를 소화해낼 수요도 부족해지자 투자 심리가 빠르게 식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 점도 채권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다.
연준은 5월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는 대부분 지역에서 '살짝 혹은 완만하게(slight or modest)'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관적인 경기 전망도 다소 늘었다는 평가도 더해졌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691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7.138엔보다 0.553엔(0.352%) 상승했다.
달러-엔은 오후 한때 157.785엔까지 올라 이달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016달러로, 전장 1.08625달러에 비해 0.00609달러(0.561%) 내렸다. 유로-달러는 한때 1.07995달러까지 하락, 이달 14일 이후 처음으로 1.08달러선을 밑돌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170.33엔으로 전장 170.66엔에서 0.330엔(0.193%) 하락했다. 유로-엔은 유럽 거래에서 170.16엔까지 밀리기도 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4.590보다 0.539포인트(0.515%) 오른 105.12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종가 기준으로 105선을 웃돈 것은 지난 23일 이후 처음이다. 오후 장중에는 105.142까지 올라 이달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럽 거래에서부터 차츰 레벨을 높이더니 뉴욕 거래가 본격화하자 본격적인 강세를 흐름을 나타냈다.
독일과 영국 국채 수익률이 동반 급등한 가운데 미 국채 수익률도 오름세를 나타내자 위험회피 심리가 퍼졌다. 뉴욕증시는 장 내내 이렇다 할 반등 움직임도 없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440억달러 규모로 실시한 7년 만기 국채 입찰은 수요가 약했다. 전날 2년물과 5년물 입찰에 이어 세번 연속으로 부진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4.6400%까지 상승, 이달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은 10년물이 작년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로 오르는 등 일제히 크게 올랐다. 독일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질길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온 영향이다.
이날 앞서 독일 연방통계청은 독일의 5월 CPI 예비치가 전년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2.5%)는 밑돌았으나 4월 확정치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진 결과다.
특히 상대적으로 끈적하다는 평가를 받는 서비스 물가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3.4%에서 3.9%로 크게 높아졌다.
유로존의 기준을 따른 조화소비자물가지수(HICP)는 전년대비 2.8% 올라 시장 예상치(2.7%)를 웃돌았다. 4월에는 2.4% 상승한 바 있다.
분트 수익률은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에도 파장을 미쳤다.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4107%로 전장대비 12.98bp 상승, 작년 11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DWS의 울리케 카스텐스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의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유럽중앙은행(ECB)에 여전히 문제"라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임금 상승세가 계속 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조만간 반전이 예상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오는 9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을 계속해서 절반 이하로 프라이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오는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53.7%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60달러(0.75%) 하락한 배럴당 79.23달러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58달러(0.7%) 하락한 배럴당 83.6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은 단기 유가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풀이된다. WTI는 전날까지 2거래일간 3.85% 상승했다.
전날까지 유가를 밀어 올린 주된 재료는 주요 산유국이 감산 조치를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에 속하지 않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오는 2일 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서 감산 조치가 연장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시장 참가자의 관측이다. 현재 OPEC+는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자발적으로 조치해둔 상태다.
미국이 여름 드라이빙 기간이 시작되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여름 드라이빙 기간은 쾌청한 날씨에 운전 수요가 늘어나는 기간으로 통상 전몰장병기념일(5월 마지막주 월요일)부터 미국 노동절(9월 첫째 주 월요일)까지를 가리킨다.
한편에서는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됐지만 원유 수요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야거 에너지 선물 담당 디렉터는 "휘발유는 현재 크랙 스프레드(crack spread)가 배럴당 24달러로 5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며 "6월물과 7월물 간 프리미엄이 계속 좁혀지고 있는데 이는 수요에 대해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랙 스프레드는 원유와 원유에서 정제된 원유 제품(휘발유 등) 간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원유 근월물의 프리미엄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물리적 수요의 약화를 가리킨다. 드라이빙 시즌임에도 원유 선물이 콘탱고 상태라면 그만큼 원유 수요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야거는 "휘발유의 크랙 스프레드가 6월물 만기를 앞두고 콘탱고로 전환했다면 그것은 매우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은 완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공영방송 칸(Kan)과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전투는 2024년 내내 지속될 것"이라며 "최소 7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8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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