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 AT1 3년만에 출격…우리은행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채비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우리은행이 달러화 신종자본증권(AT1)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해외 신종자본증권 시장은 크레디트스위스의 AT1 전액 상각 사건 이후 출렁이다 최근 다소 안정세를 찾았으나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은 없었다. 우리은행의 물꼬로 국내 금융기관의 달러화 자본성증권 활용도가 높아질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주관사로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MUFG증권, 소시에테제네랄, 웰스파고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조달 준비에 나섰다.
국내 기업이 달러화 신종자본증권을 찍는 건 3년여 만이다. 지난 2021년 하나은행이 찍은 3억달러 규모의 AT1 채권이 공모 한국물 시장에 등장한 마지막 딜이었다.
이후 2022년 흥국생명 콜옵션 번복 사태로 보험사의 조달 길이 막힌 데다 2023년 CS 사태로 글로벌 자본성증권 시장이 얼어붙었다. 냉랭한 분위기 탓에 한국물 발행도 주춤해졌다.
다만 올해부터 달라진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이 지난달 5억달러어치 후순위채(Tier2)를 찍어 자본성증권 조달 포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은행이 AT1 발행 준비에 나서면서 한국물 시장 또한 정상화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콜옵션 프리미엄 등이 설정된다는 점에서 후순위채 대비 CS 사태의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후순위채는 콜옵션을 설정하지 않을 수 있어 CS 사태 후 신종자본증권보다 빠르게 분위기가 풀렸다.
이어 올해 글로벌 은행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이어지면서 해당 채권에 대한 불안감도 점차 옅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내 채권 시장에서는 금융기관들의 자본성증권 조달이 이미 활발한 분위기다. 은행과 금융지주사는 물론 보험과 카드사까지도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은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낮추면서 발행 금리를 4% 초반대까지 끌어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자본성증권 투자자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발행이 거듭될 경우 유동성 측면의 한계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금융기관들이 그동안 꾸준히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힌 배경이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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