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약했던 지난주 원화…반도체 투심 식자 동반 약세
  • 일시 : 2024-06-03 10:19:36
  • 유독 약했던 지난주 원화…반도체 투심 식자 동반 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지난주 원화가 유독 약세를 보인 배경으로 반도체 투자 심리가 식어버린 영향이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한민국 반도체, 이차전지 관련 주식의 대규모 매도에 따른 환전 수요가 컸다는 것이다.

    우리 경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앞으로 이들 산업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달러-원 환율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는 달러-원 환율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투자 심리 큰 영향을 받은 시기였다.

    지난 달 27~31일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는 1.50% 떨어졌다.

    원화가 주로 연동하는 일본 엔화(-0.27%), 중국 위안화(-0.06%, USD-CNH) 등과 결이 다르다.

    특히,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는 시기를 보면 원화 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29~31일 원화 가치는 1.41% 하락했는데, 이 기간 일본 엔화는 0.20%, 위안화는 0.15% 상승했다.

    스위스프랑(1.22%)과 캐나다 달러(0.66%), 유로화(0.41%) 등도 모두 달러에 비해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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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가 나 홀로 약세를 보인 것은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식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기준으로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웠는데, 이날 달러-원 환율은 6.50원이 급등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3.09% 하락했다.

    30일에도 외국인은 7천778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고, 달러-원 환율은 14.40원 급등했다.

    외환딜러들은 이 시기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글로벌 강달러 흐름이었지만, 이것만으로도 당시의 원화 약세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A시중은행 딜러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업 신용등급 하락이 있던 시점"이라며 "주로 우리 주력산업에 대한 전망이 악화하면서 외인이 주식을 팔아치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1일은 시장의 예상을 빗나간 달러-원 환율 흐름이 나타났다.

    하루 전에 워낙 급등한 탓에 일부 되돌림이 있을 것으로 봤지만, 이날도 외국인이 1조3천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하면서 환전 수요가 급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인 매도액은 7천억원에 달했다.

    미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을 견제할 것이라는 소식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B시중은행 딜러는 "보통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하게 되면 3일에 걸쳐서 환전하게 된다"면서 "그 비중은 3:4:3 수준으로 보면 되는데, 상당한 물량이 계속 이연돼 주 후반 환시 수급에 부담을 준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반도체와 이차 전지 주식에 대한 외국인 수급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C시중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지난주에는 글로벌 달러화 흐름만으로 이해할 수 없던 시기"라며 "반도체와 자동차, 이차전지 산업군에 대해서도 더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딜러들은 우리나라 주요 기업에 대한 펀더멘털에 현시점 기준 큰 문제가 보이지는 않는다고 봤다.

    이에 달러-원 환율의 되돌림 가능성을 크게 보는 편이다.

    A시중은행 딜러는 "개별 산업군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 것인데, 사실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크게 없다"면서 "지난주 후반 쏠림은 상당 부분 되돌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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