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요빈의 외환분석] 찜찜한 금리 인하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달러-원 환율은 1,37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고용시장의 냉각 신호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계속됐다. 다만 금리 인하가 경기 둔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국내 증시를 동반한 원화 강세 재료로 반영될 여지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최근 국내 증시와 원화는 투자 심리가 부진하다. 전장 달러-원은 인도를 비롯한 전반적인 증시 약세로 1,370원대 탄탄한 매수세가 유입했다. 인도 증시는 야권의 총선 선전 소식에 한때 8%까지 급락했다.
국내 증시 반등 여부에 따라 달러-원은 1,36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전날에는 엔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달러-엔은 서울 환시 마감 무렵에 156엔에서 154엔 중반까지 급락했다.
전일 멕시코 주가와 페소화가 급락하면서 엔화 캐리 포지션에서 청산(언와인딩)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BOJ)의 국채 매입 축소 기대감도 나온다.
한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BOJ가 이르면 다음 주(13~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 매입 축소를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장에서 엔화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원화에도 우호적일 수 있다.
이날에도 역내 실수급은 매수와 매도가 위아래로 대치하면서 커스터디 매매가 장중 달러-원 흐름을 결정할 수 있다.
연준보다 먼저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금리를 인하할 거라는 점은 달러 약세에 걸림돌이다. ECB는 이달(6월)을 시작으로 향후 추가 인하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전일 달러 인덱스는 104.153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104.097)과 비교하면 소폭(0.05%) 오른 수준이다.
미국 단기 금리는 지표 부진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장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3.70bp, 10년물은 6.00bp 하락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80
5만9천건으로, 전월 대비 29만6천건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180만건 감소했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작년 말부터 1천만건을 밑돌고 있다. 다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인 700만건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구인배율은 1.24배로 전달 1.30배에서 하락했다. 3개월째 내리막을 걸으며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인플레이션 하락을 위해 할 일이 더 많으며, 고용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장중에는 중국의 5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호주 1분기 국내총생산(GDP)도 발표된다.
개장 전에 나온 우리나라 5월 외환보유액은 한 달 전보다 4억3천만 달러 줄었다. 국민연금과 외환(FX) 스와프 및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에 따른 영향이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72.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6.00원) 대비 1.2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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