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MMF 출시 1년…고환율에도 설정액 1조 제자리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외화 머니마켓펀드(MMF)가 출시된 지 1년이 지났다. 전체 설정액 규모는 1조 원 문턱을 넘어섰다.
다만 외화 MMF 펀드를 출시하는 기관이 추가로 늘지 않고 잔고가 늘어나는 속도까지 떨어지면서 성장에 정체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연합인포맥스 설정추이(화면번호 5312번)에 따르면 이번 달 3일 기준 전체 외화 MMF 설정액은 약 1조1천5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설정액은 지난 4월 15일 1조 원을 넘어섰고, 1조1천억 원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22일 기준 1조1천77억 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설정액은 작년 8월 처음으로 전체 1조 원을 달성했다. 다만 안정적으로 1조 원 이상을 유지하는 건 최근 들어서다.

최근 외화 MMF 설정액은 1조 원을 돌파했지만, 증가 속도는 더딘 모습이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외화 MMF가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신규 설정 수요를 모으기에 고비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은행권을 중심으로 외화운용 상품 간 경쟁이 치열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전망 등 시장 변화도 운용상 부담으로 거론된다.
일부 기관에서는 설정 규모가 축소되는 등 규모에 부침을 겪었다.
A자산운용사의 운용역은 "달러 MMF 잔고는 1천억 원대에서 정체됐다"라며 "많이 늘어나지도 않고 줄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환율 상황에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손해라서 외화를 운용하는 상품으로 도입됐지만, 아직 생소한지 적극적으로 세일즈가 안 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B자산운용사의 운용역은 "신규 투자자가 딱히 없는 분위기"라며 "일반 기업을 제외한 금융기관은 외화예금이나 MMDA, 외화 RP 등 투자 수단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상품은 편의성이나 영업에 달려있다"면서도 "외화자금은 장기적으로 너무 많이 들어와도 운용이 힘들다는 고충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고환율 국면이 장기화하는 상황도 자금 유출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C자산운용사의 운용역은 "외화 MMF 규모는 다들 크지 않다"며 "미국 단기 금리 수준이 높아서 현재 환율 수준만 유지된다면 MMF 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기업이 원화 약세로 저점이 안 왔다고 판단해 대기하나, 거의 환율이 1,400원이면 고점이란 인식도 있어 자금이 더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7월 외화 MMF는 수출입기업의 새로운 외화 운용 수단으로 출범했다.
은행의 외화예금보다 외화 MMF는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 외화예금은 만기 전 중도에 해지할 경우 이자를 받지 못하거나 약정한 이자율보다 현저히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는다.
현재 시중은행 달러 예금금리는 만기에 따라 4%대 후반부터 5%에 형성돼 있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등에 따르면 외화 MMF 수익률은 5%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는 8개 운용사에서 외화 MMF를 출시했다. 올해 신규 출시한 곳은 없었다.
이달 3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3천634억 원으로 설정액 선두를 차지했다.
이후 삼성자산운용은 2천588억 원, 우리자산운용은 1천562억 원, IBK자산운용은 1천173억, NH아문디자산운용은 1천58억 원, KB자산운용은 1천49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19억 원, 한화자산운용은 47억 원 순이었다.
ybn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