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소폭 하락…美 고용 둔화 조짐 등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7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유럽중앙은행(ECB)이 되레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종가 대비 0.01% 하락한 155.579엔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 하락세를 견인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달러화 매도세를 부추겼다.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계절조정 기준 22만9천명으로, 직전 주보다 8천명 증가했다. 이는 4주 만에 최고치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 21만9천건을 웃돈 결과다.
이에 따라 시장은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에 새삼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5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이 19만명으로, 4월에 비해 1만5천명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CB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지만, 되레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ECB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ECB는 분기마다 내놓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2025년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2.2%로 상향했다. 2% 목표 전망 시점을 사실상 늦춘 셈이다.
연합 인포맥스 해외금리 일중(화면번호 6532) 등에 따르면 ECB 통화정책에 민감한 독일 국채(분트채) 2년물 수익률은 3.0303%로 전장대비 3.02bp 올랐다. 기준금리가 내린 상황에서 분트채 2년물 수익률이 오르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상황으로 풀이됐다. 시장이 ECB가 7월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철회한 데 이어 9월 인하에도 의구심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엔은 0.05% 오른 169.40엔 언저리에서 거래됐다.
일본의 5월 외환 보유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은 재료가 되지 못했다. 시장이 예상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서다. 5월 외환보유액은 엔화 매수 개입 영향으로 7조 4천억 엔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말 외환보유액이 1조 2천315억 달러로 전월 대비 474억 달러(3.7%, 약 7조 4천억 엔) 감소했다. 미국 국채를 포함한 유가증권이 많이 감소했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는 과도한 엔화 움직임에 대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금리가 플러스(+) 영역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일본 재정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 유지가 필요하다"며 "5월 말 기준 일본의 외환보유액 감소는 외환시장 개입을 부분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외환 움직임에 대해 조처할 것"이라며 "과도한 움직임을 해결하기 위해 외환 개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CBA의 이코노미스트인 조셉 카푸르소는 비농업부문고용 등 고용 보고서는 약화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메시지는 강한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고용 시장을 약하다고는 하지 않겠다"면서 "뜨겁지는 않지만 강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9월에 FOMC의 첫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가격 설정은 밀려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 달러화의 완만한 상승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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