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얼마나 제약적인가'…FOMC 중립금리 향방은
美 5월 고용 '서프라이즈'에 연준 고민 깊어질 듯
올해 인하 횟수는 '3회→2회' 낮춰질 가능성 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0~14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점도표가 얼마나 위로 상향될지를 최대 재료로 삼을 전망이다.
1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온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선사함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가 얼마나 제약적인지에 대한 연준의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되는 점도표는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종전 3회(중간값 기준)에서 2회로 낮출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달 금리 인하는 물건너갔기 때문에 시장이 대체로 인식하고 있는 석달 주기에 따라 하반기에 금리를 내리면 2번(9월과 12월)이라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주목할 것은 점도표 상 중립금리 추정치('longer-run'으로 표시됨)가 또 상향되느냐다. 중립금리 추정치의 상향 여부에 따라 FOMC 참가자들이 현재 통화정책의 제약 정도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어서다.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미국 고용보고서의 가계조사 결과에 얼마나 주목하는 모습을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5월 가계조사 상 고용은 40만8천명 감소하면서 기업조사에서 산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27만2천명↑)과 극단적으로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일 오전 3시 11분 송고된 '[글로벌차트] 가계조사는 40만8천명↓…美 고용지표 '두 얼굴'' 기사 참고)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6.40bp 하락한 4.4390%를 나타냈다. 3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2년물 수익률은 4.8970%로 한주 전에 비해 1.40bp 올랐고, 30년물 수익률은 4.5570%로 9.40bp 낮아졌다. 2년물은 한 주 만에 반등했고, 30년물은 3주 만에 하락했다.
단기물과 중장기물의 방향이 엇갈린 가운데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의 역전폭은 45.80bp로 전주보다 7.80bp 확대됐다. 한주 만에 다시 수익률곡선의 역전이 심화했다.
지난주 중반까지는 수익률 하락 압력이 거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48.7)가 예상과 달리 기준선 '50' 아래로 더 내려간 것으로 발표된 데 이어 4월 구인 건수는 예상보다 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오자 경기 냉각 쪽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적 인하'를 단행한 뒤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예상을 크게 웃돈 것으로 발표되자 미 국채 수익률은 전방위적으로 치솟아 올랐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지난 7일 하루에만 16.30bp나 상승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개시에 다시 의구심을 갖게 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9.5%로 집계됐다. 한 주 전에는 31.3%였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는 시작과 함께 이틀 연속 미 국채 입찰이 치러진다. 10일에는 3년물 580억달러어치가, 11일에는 10년물 390억달러어치가 예정돼 있다.
5월 고용보고서 여파로 수익률이 크게 뛴 점을 고려하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을 점칠 수 있지만, FOMC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FOMC 다음날인 13일에는 30년물 220억달러어치 입찰이 진행된다.
FOMC 당일인 12일 오전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헤드라인(전품목)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지난 4월 0.3%에서 0.1%로 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통화정책 측면에서 더 중요한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0.3%로 유지될 것으로 조사됐다.
FOMC 결과는 오후에 나오기 때문에 FOMC 참가자들은 CPI까지 반영해 금리 전망치 등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CPI까지 나오는 만큼 12일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월 점도표에선 간발의 차이로 연내 3회 인하가 유지됐었다. 따라서 2회로 연내 인하 횟수가 줄어드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지난 3월 21일 송고된 '점도표, 아슬아슬 '올해 3회 인하' 유지…중립금리 소폭↑(종합)' 기사 참고)
중립금리가 3월에 이어 다시 상향된다면 팬데믹 사태 후 중립금리가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데 동조하는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늘었음을 보여주는 게 된다.
통화정책 기조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중립금리가 높아진다면 현재 기조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덜 제약적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이렇다면 금리 인하 사이클의 진행 속도가 더 느려질 가능성이 커진다.
FOMC 다음날에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헤드라인 P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0.5%에서 0.1%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0.5%에서 0.3%로 낮아질 것으로 각각 예상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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