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환시장 "美고용, 수치로 압도…弱달러 지연"
  • 일시 : 2024-06-10 08:38:39
  • 서울외환시장 "美고용, 수치로 압도…弱달러 지연"

    "FOMC 기대 약화…달러-원 1,380원 진입 시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지표가 글로벌 달러 약세 기대를 꺾을 재료라고 10일 예상했다.

    일부 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지적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향한 조기(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견조한 고용시장 탓에 제한될 전망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비농업 고용은 27만2천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9만 명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34.91달러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0.3%)와 전월치(0.2%)보다 상승 폭이 컸다.

    그동안 실업지표 악화를 근거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 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에 채권 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다.

    미국 금리는 장·단기 모두 10bp 넘게 급등했다. 달러 인덱스는 104.929로 전장 서울 외환시장의 마감 무렵(104.060) 대비 0.84% 높아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신(5월)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대거 상회하면서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지표 호조로 연준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대열에 한발 물러설 만한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도 있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명분을 더해줄 만한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신규 고용뿐만 아니라 임금도 꺾이지 않았다. 일부 과대평가할 여지가 있으나, 절대적인 수치가 압도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서 연준의 차례를 기대한 입장에서 미국 5월 비농업 고용 수치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달러-원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1,380원대 진입 시도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일부 지표가 과대해석됐다는 지적도 있다.

    아직 시장에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절반가량 반영된 만큼 아시아 장에서 달러 강세가 심화하지 않을 수 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 건수는 변동성이 크기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라며 "실업률이 상승한 것을 의미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 흐름이나 고용 심리, 노동임금총조사 등을 보면 실제 미국의 고용 시장은 둔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미국의 5월 실업률은 4.0%였다. 이는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3.9%를 상회한다.

    A딜러는 "달러-원은 1,380원대가 익숙한 레벨이 아니다"며 "간밤에 달러-원이 많이 올라서 눈치 보기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는 "달러-원은 1,380원 위에서 시작할 것 같지만, 네고 물량이 무겁게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1,380원 중반대를 넘어서까지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장에서 달러-원이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역외 차익 실현 매도세가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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