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못 끌어올린 애플 주가…"교체 수요 자극할 정도로 혁신적인가"
  • 일시 : 2024-06-11 08:49:10
  • AI도 못 끌어올린 애플 주가…"교체 수요 자극할 정도로 혁신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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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애플(NAS:AAPL)이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자사 기기 운영체제(OS)에 AI 기능을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긍정적이긴 하지만 혁신적이라고 보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들이 여전히 AI 분야에서 앞서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1.91% 하락한 193.12달러로 마감했다.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인 애플 인텔리전스와 음성 인터페이스 시리의 쇄신, 아이폰 내 챗GDP 탑재 등 AI와 관련한 새로운 기능이 잇따라 공개됐지만 주가를 떠받치진 못했다.

    전문가들은 챗GPT와의 제휴를 포함한 이번 발표가 예상 범위 내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주요 외신은 애플이 AI 분야의 선두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줄 만한 기능을 공개할지 월가가 주목했지만, 이번 행사는 미온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리서치 회사인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예상대로 점진주의적인 행보를 보였다며 "브랜드를 앞으로 추진할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작지만 의미 있는 방식으로 사용자들을 기쁘게 할 것"이라면서도 "이는 애플을 동종업체보다 앞서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P포어사이트의 창립자는 "(AI)초반 경쟁에서 (애플보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자산 덕에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픈AI와의 제휴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발표 이후 소셜미디어 X에서 "애플이 자체 AI를 만들 만큼 똑똑하지 않으면서 오픈AI가 사용자 보안과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애플이 사용자 데이터를 오픈AI에 넘겨주면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애플이 운영체제(OS) 수준에서 오픈AI와 통합할 경우 나의 회사에서는 애플 기기 사용이 금지될 것"이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이폰을 부활시킬 마지막 기회'라는 기대감이 나왔었지만 참신함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개인소비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는 점도 애플에 걸림돌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올해 후반에 점점 불확실성이 높아져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소비를 억누르기 시작할 것"이라며 방어주가 유망하다고 권고했다. 고용지표 등 거시경제 지표는 여전히 좋지만 개별 종목을 보는 투자자들은 올해 하반기 미국 소비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 제품은 미국인들에게 생일이나 기념일 선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가을에 발매되는 아이폰 신제품은 연말 판매 경쟁에서 주요 상품으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는 아이폰의 AI 탑재가 일반 소비자의 생활에 본격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입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 하락을 볼 때 향후 소비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용자의 교체 의욕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혁신은 아니라는 판단을 시장이 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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