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D-3, 데이터로 본 위원별 매파 지수는
강경 매파 줄었지만, 전반적으로 매파 기조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이석훈 연구원 =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매파 지수는 대체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미국의 성장과 물가, 제조업 및 고용지표 등이 둔화하거나 예상에 부합하면서 재차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으나 위원들은 경계심을 쉽게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11일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5월 1일 FOMC 이후 나온 위원들의 발언을 분석해본 결과 조사 대상 23건의 발언 중 매파 지수가 4로 평가된 것은 6건, 3으로 평가된 것은 10건에 해당했다.
매파 지수 2는 7건, 1은 0건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 기간(3월 20일~4월 20일)보다는 강경한 매파 발언 빈도가 줄었지만, 전체 발언의 평균 매파 지수가 2.96으로 나와 전반적으로 매파적인 분위기를 드러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준의 첫 번째 금리 인하 시기는 11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46.7%로 예상한다.
이번 주 FOMC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확률이 99.4%로 나타났으며, 7월과 9월에도 금리 동결 확률이 각각 91.1%와 51.0%로 금리 인하 확률보다 높았다.
올해 전체 금리 인하 횟수도 1번의 인하 확률이 40.3%로 가장 높았으면, 2번 인하 확률이 35.3%로 그 뒤를 이었다. 3번 인하 확률(10.3%)은 연내 동결 확률(13.4%)보다 낮았다.
◇ 강경 매파 "인플레 여전히 높게 유지될 위험…인상 배제 않아"
FOMC 위원들의 공통된 입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진전되는 것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올해 투표권을 가진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금리의 완전한 영향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식으로 목표치인 2%에 지속 가능하게 도달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봤다.
바킨 총재는 "올해 초 인플레이션 수치가 실망스럽다"며 "판매자들은 여전히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으며 주거비와 서비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전체 물가 지수가 목표보다 높게 유지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해당 기간 세 차례 발언에서 매파 의견을 유지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고하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조정할 압박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필요한 만큼 여기에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리 인하가 좀 더 오랫동안 보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던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달 28일 발언에서는 금리 인상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제거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지 못했다며 올해 금리 인하를 한다 해도 확실히 두 차례 이상은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파 성향으로 알려진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연준이 경제 정보에서 신뢰를 얻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물가가 2% 목표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메스터 총재는 올해 투표권자이지만 이달 임기가 만료된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도 필요하다면 금리를 인상할 의향이 있다는 견해를 되풀이했다.
◇ 중도 매파 "금리 인상 가능성 작아…올해 말 인하"
반면, 올해 말 금리 인하를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위원도 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총재는 "현재로서 인플레이션이 3%에서 정체되고 있다는 증거가 많지 않다"고 말했고, 올해 투표권자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천천히 완화하고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연말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데이터가 향후 3~5개월 동안 지속해서 약화하면 연말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하며 추가 금리 인상은 불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올해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다만 언제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인지 말할 수 없으며 지금 결정해야 할 긴급함이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파 지수는 챗GPT-4가 만든 알고리즘으로 FOMC 위원들의 감성지수를 계산하거나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단어의 빈도를 계산해 그들이 얼마나 매파적(-4~+4 범위)인지 평가한 것이다. 여기에 베이더(vader) 기반 분석용 코드로 알고리즘을 보완했다.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경제펀더멘털을 강조하고, 인플레이션의 문제점보다는 미국 경제의 긍정적인 부분에 주목하는 것을 매파적이라고 봤다.
다만 알고리즘을 보완했음에도 시장에서 해석하는 것과 실제 발언을 통해 느껴지는 매파적 수위는 달라질 수 있다. 또한 각각의 발언만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어 위원 한명의 전반적인 성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FOMC 정례회의는 미국 시간으로 이달 11~12일 이틀간 예정돼 있으며, 한국시간으로 13일 새벽 3시 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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