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예산이 부족해서"…美 고용지표 '신뢰성' 더 나빠지나
  • 일시 : 2024-06-12 09:55:04
  • [ICYMI] "예산이 부족해서"…美 고용지표 '신뢰성' 더 나빠지나

    가계조사 표본 내년부터 축소키로…전문가들, 우려 '봇물'



    이미지 출처: BLS 트위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월간 고용보고서의 신뢰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최근 커진 가운데 논란에 기름을 끼얹는 상황 전개가 발생했다.

    고용보고서 담당 기관인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예산 제약을 이유로 내년부터 가계조사(Household Survey)의 표본 수를 축소하기로 하자 전문가들이 일제히 걱정스럽다는 목소리를 쏟아내고 나섰다.

    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BLS의 에리카 맥킨타퍼 국장은 지난 7일 열린 연방통계전문직협회협의체(COPAFS) 분기 회동에 나와 내년부터 가계조사의 표본 수를 총 5만5천개로 5천개 줄인다고 밝혔다.

    맥킨타퍼 국장은 "조사 비용이 예산보다 더 빨리 늘어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우리가 감당했지만 이제 표본 축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규모가 작은 주(州)에 특히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조사는 고용주 대상 조사(기업조사, Establishment Survey)와 함께 월간 고용보고서를 구성하는 한 축이다.

    가계조사에서는 실업률과 경제활동참가율 등이 산출되는데, 최근에는 가계조사에 담긴 고용 증가폭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고용이 꾸준히 견조하게 늘고 있는 기업조사가 고용 증가폭을 과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져서다. (지난 7일 송고된 '[ICYMI] 작년 '매달 6만명' 과장됐나…美 고용 신뢰성 논란' 기사 참고)

    이런 상황에서 가계조사의 '퀄리티'를 떨어뜨릴 수 있는 발표가 나오자 전문가들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인플레이션 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오마이르 샤리프 인플레이션인사이츠 창립자는 해당 소식을 엑스(X, 옛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끔찍하다. BLS에 자금을 지원하라"고 질타했다.

    11일(현지시간)에는 맥킨타퍼 국장의 전임자인 윌리엄 비치 전 BLS 국장이 한탄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조사의 악화한 상황은 비극"이라면서 "현재인구조사(Current Population Survey, 가계조사의 공식 명칭)는 미국 정부가 수행하는 가장 중요한 경제 및 사회 조사 중 하나다. 하지만 동일한 정부가 이 중요한 조사 데이터를 약하게 하고 병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보고서의 가계조사는 BLS의 다른 조사들처럼 팬데믹 사태 후 응답률이 크게 낮아진 문제에 직면해 있다. 최근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가계조사 역시 '질적 저하'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출처: BLS 홈페이지.


    BLS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계조사의 응답률은 70.2%를 나타냈다. 4월(67.2%)에 비하면 높아지긴 했지만 80%를 웃돌았던 팬데믹 사태 전과 비교하면 크게 낮다.

    한때 90%를 넘나들기도 했던 가계조사 응답률은 조금씩 낮아져 오다가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뚝 떨어졌다.

    맥킨타퍼 국장도 가계조사의 질이 낮아질 "실제 위험"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비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표본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자문역을 지냈던 브랜던 듀크 미국진보센터(CAP) 선임 디렉터는 엑스를 통해 BLS는 2024 회계연도(작년 10월~올해 9월)에 6억3천만달러(한화 약 8천700억원)의 연방자금을 배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6억9천만달러를 요청했으나 6천만달러가 삭감됐다는 것이다. BLS의 2024 회계연도 예산은 전년과 똑같은데,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줄어든 것이나 마찬가지다.

    듀크 디렉터는 "6천만달러는 나쁜 노동·인플레이션 숫자들(데이터의 질적 저하를 지칭)의 결과와 비교하면 푼돈"이라고 꼬집었다.



    출처: 브랜던 듀크 디렉터 트위터.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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