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야간 운영 2주 앞으로…추가 시장조성 대책 나올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이 오는 7월부터 새벽 2시까지 문을 열게 되면서 야간 시간대 거래가 어느 정도 활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야간 시간대 시장 조성 부담이 소수의 주요 시중은행으로 몰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개방을 눈앞에 두고 추가 거래 활성화 대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당국은 올해 초 외환시장 선도은행을 6개에서 7개로 늘리면서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야간 시간대 시장 조성이 긴요해졌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향후 선도은행 선정 시 연장된 거래시간 거래에 대해 더 높은 실적 가중치를 부여해 야간시간대 거래 활성화를 당부했다.
◇ 커진 인력 부담…주요 은행, 야간에만 딜러 4명씩 근무
12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은행과 증권사들은 야간 외환 딜링 데스크를 꾸릴 계획이다. 이미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새벽 2시까지 외환딜러가 남아 야간 데스크 운영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서울 외국환 시장은 낮에 은행과 증권사, 외은 지점을 포함해 모두 58개 기관이 시장참가자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이뤄진 8차례 야간시간대 시범운영에는 15개 국내 외국환은행과 6개 증권사, 6개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 등 모두 27개 기관이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야간 시간대에는 증권사와 외은 지점이 대부분 빠질 가능성이 있고, 시중은행 7~8개 기관이 활발하게 거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야간 데스크를 운영하는 주요 시중은행은 대부분 4명씩 남아 새벽 2시까지 거래를 지켜볼 계획이다. 현물환과 FX스와프 등을 거래하는 외환딜러 2명과 세일즈 인력 2명씩이다.
은행들은 주간 거래만 하던 때보다 최대 4명의 추가 인력 부담과 비용을 떠안게 됐다. 유동성이 얇아 매수호가(bid)와 매도호가(offer) 스프레드가 높을 때는 시장 조성에 더 많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제도가 빨리 안착이 돼 시장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며 "소수의 시장 참가자가 마켓메이킹하는 상황에서 비용이 클 수밖에 없고, 인원을 2명 더 뽑는 것도 물리적으로 실질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인 점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연장되면서 수출입 기업의 물량이 늦은 시간까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B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이 연장되면서 수출입 기업들이 오후 6시 이후에도 주문을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후 10시까지는 이런 물량 등이 받쳐주면서 유동성을 제공하는 역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장 초기에는 선도은행의 참여 의지가 있다면 가격은 나오고 초반에는 오히려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다만 오후 10시 이후에는 기업 물량이 나오지 않아 유동성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국내은행과도 이종통화 외환거래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시중은행의 해외진출 지원에 나섰다.
외자원은 RFI에 등록하고 일정 요건을 갖춘 국내은행을 이종통화 외환매매 거래기관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국민은행(싱가포르, 런던), 하나은행(싱가포르, 런던), 산업은행(런던) 등이 RFI로 인가받은 상태다. 신한은행 런던 지점도 RFI를 신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 FX스와프, 현물환보다 거래 활발하지 않을 듯
시장에서는 달러-원 현물환보다 FX스와프 시장의 유동성에 대해 더 우려했다.
현물환 시장은 선도은행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확보될 수 있지만, FX스와프는 인력도 부족하고 현물환보다 실수요 자체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나 올해 FX스와프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점차 늦춰짐에 따라 스와프포인트가 다소 밀렸고, 방향성 예측도 더 어려워졌다.
C 시중은행 관계자는 "FX스와프를 거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물환은 많이 하지만 한 하우스에 스와프 거래를 시니어딜러처럼 할 수 있는 사람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FX스와프 거래가 전자화되지 않았고, 보이스로 거래하다 보니 더 까다로울 수 있다. 이달 초 시범운영에서 FX스와프 자율거래가 이뤄졌는데 유동성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추가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B 은행 관계자는 "현물환은 방향성에 따라 많이 움직이겠지만 FX스와프는 물량을 가지고 움직이는 거라 대고객 플로가 없어서 스팟보다는 스프레드가 더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플로가 많이 들어와야 하지만 야간 시간대까지 들어올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외은이나 RFI 수요가 들어오면 버퍼나 방향성 따라 거래는 형성되겠지만 초기에는 좀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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